파우스트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2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정서웅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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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열 장 정도는 "이게 뭔 말이래" 하며 읽었고, 그 다음 상당 부분은 비교적 수월하게 스토리를 따라서, 마지막 1/5 정도는 다시 "이건 또 뭔 소리래" 하며 읽은 듯하다. 독일의 천재 시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최고의 걸작, 인간 한계의 극복과 구원의 문제를 다뤘다는 이 소설이, 고백하건대, 내겐 너무 어려웠다. 누구나 읽지는 않았을 테지만 누구나 들어본 적은 있을 고전, 그것이 '어렵다'고 고백하기엔 솔직히 적잖이 부끄럽다. 다들 그럴싸하게 읽어냈는데 이 나이에 나만 쉽게 이해 못하는 걸까봐.

 

물론 대략적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초반에는 표현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고, 중간부터 후반까지는 그리스 신화와 너무 많이 섞여 있었다는 데 거의 난독증 가까운 어려움을 느꼈다. 그리스 신화라고는 거의거의, 정말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알고 있는지라 인물 하나를 이해하는 데도 주석은 필수였다. 주석 찾느라 책을 앞뒤로 계속 뒤적였으니 글 읽는 흐름은 더욱 뒤쳐졌을 테고.

 

사실 자존심 때문에라도 이 책을 몇 번이고 더 읽어 이해해내고야 말겠다, 고 결심하고 싶지만, 그 정도로 재미있지는 않았어 ㅜㅜ. 재미있었던 부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읽어냈다고 하는 게 더 맞을걸.

 

시간이 1년이든, 2년이든, 더 오래든 지난 후에라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듯하다만.

그래, 나 무식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어.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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