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수수께끼 비책 단비어린이 그림책
미우 지음 / 단비어린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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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책 표지의 제목과 타이틀 화면이 동일하다. 요즘 작가들이 책 표지와 면지, 그리고 타이들 화면에 많은 공을 들인다고 했는데 같은 그림을 두 번이나 강조는 무엇일까?  다른 책들과는 달리 책 제목이 조금 길다. 하지만 책 제목이 재미있다. 소원을 들어주는 수수께끼비책이라~수수께끼를 잘 풀지 못하는 난 궁금해하며 어떤 수수께끼들이 나오는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내가 좋아하는 밝은 노랑색의 면지가 눈에 들어온다. 우울했던 마음이 노랑색으로 인해 금방이라도 마음이 밝아짐을 느껴본다.

자각의 말이 참 마음에 든다.

" 수수께끼는 미스터리 같은 놀이입니다. 예측이 안 될수록 흥미롭죠. 지식을 묻는 질문은 모르면 자존심이 상하지만 수수께끼는 못 맞힐수록 재밌습니다. 답이 뭘까 생각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고, 젼혀 예상치 못한 답은 새로운 생각의 길을 열어 주기도 하니까요.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슬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러면 상상력이 필요합니다.

내일을 상상하다 보면 수많은 질문들이 떠오르고 답을 찾아 보면 어느새 아픔은 곁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상상력은 현실을 살아가는 힘이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마음껏 상상하고 공감하고 소통하기를, 그리하여 마음이 쑥쑥 자라 밝고 지혜롭게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

이 작가의 말로 책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었다. 


  


 지혜는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 안기고 싶어한다. 엄마의 사랑이 고픈 아이라 친구들의 작은 반응에도 크게 상처를 받음을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는 것이 나에게만 없다고 생각해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얼마 전 큰 아이가 친구들 중 자기만 나만의 방이 없다고 서럽게 운 모습이 생각났다. 그날 나도 넘 미안하고 마음이 아파 눈물을 흘린 기억이 난다.

수수께끼 비책을 찾으러 동네 책방 앞에 멈춰 서게 되는데 서점 이름이 참 특이하고 재미있다.

가장 오래된 동네 책방 <정류장>이라고 하며 입간판에 매서운 눈동자가 주인 할아버지와 동일해서 재미있었다.

요즘 서점을 예사롭게 보지 않는 나에겐 이 서점 이름에 마음에 들었다.


어둡고 좁은 통로에서 오래된 책들의 냄새가 나는 곳에서 <수수께끼 비책> 책을 찾았다.

문제들을 실수 없이 해결해야만 신의 허락을 구할 수 있으며 실패한다면 이 책 안에 영원히 갇힐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엄마를 만나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받아들인다.

첫 번째 수수께끼를 시작으로 지혜는 정답과 오답으로 반복하는데 그때마다 장소도 수수께끼를 내는 사람도 변한다.

지혜는 수수께끼만 푸는 것이 아니라 문제도 내어서 슬기롭게 풀어가는데 난 수수께끼를 왜 이렇게 못 맞추는지 나의 상상력은 바닥인가보다.  엄마를 잃은 소녀의 슬픔을 상상의 힘(수수께끼)으로 풀다니 정말 멋진 아이디어였다. 

나의 슬픔과 괴로움을 수수께끼로 푼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만, 수수께끼를 자꾸 틀리면 안되겠지만 말이다.

나에겐 수수께끼가 어렵다.  아픔을 딛고 이겨내려면 상상력이 필요하다는 작가의 말처럼 상상하는 생각을 나도 키워야겠다.


*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주관적인 소견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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