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텔레비전 보러 갈 거야! - 텔레비전 1970 생활문화
양혜원 지음, 권영묵 그림 / 밝은미래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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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텔레비전이 아니더라도 방송을 볼 수 있다.

휴대폰이나 테블릿등을 통해 이동하면서 누구나 방송을 접한다.

함께 보는 텔레비전을 이야기하면 그런 적도 있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의 눈엔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책 내용으로 들어가기전 책을 넘겨보면 '돌려보는 통통 뉴스'라는 코너에 텔레비전에 관한 상식을 소개하는 차례가 나와있다.  그림 옆에 텔레비전의 역사를 보여준다.

흑백에서 칼라로 리모콘의 등장 그리고 아폴로 11호 달 착륙 생중계, 텔레비전 수입국에서 생산국으로 발전하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텔레비전이 내 손안에 들어오기까지의 내용을 잘 요약해서 알려준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우리나라의 텔레비전 역사를 잠시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요즘처럼 가을 햇살이 따스한 오후 골목길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창수와 민구가 구슬로 실랑이를 벌이다가 민구네 집에 있는 텔레비전을 구경하기 위해 아이들이 우르르 가는 일이 벌어진다. 물론 민구와 사이가 틀어진 창수는 가지 못해 심술부리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나무 위로 올라가 텔레비전 안테나를 건드리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옛날 기억이 떠올랐다. 흑백세대는 아니지만 어릴 때 텔레비전을 보다가 안테나 때문에 시끄러웠던 기억이 났다. 엄마가 좋아하는 드라마 , 우리 형제들이 좋아했던 만화 그리고 아빠가 좋아하던 영화나, 뉴스등이 태풍이나 강한 바람으로 안테나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들 신경이 곤두섰던 일이 떠올랐다. 

 

마지막 그림을 보며 잠시 생각해 본다. 다같이 보는 텔레비전이 좋은지 가족끼리만 보는 텔레비전이 좋은지를....장단점이 다 있겠지만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야외에서 다 같이 본 것처럼 '함께'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갈수록 개인주의가 심해짐에 대한 반기라고나 할까.

 

파스텔풍의 그림이 참 부드러워 보인다.  그래서인지 심술부리는 창수의 모습이 내 눈엔 귀엽게 보이기만 한다. 텔레비전에 대한 역사를 재미이는 에피소드러 이야기를 푼 것이 좋았다.  지겹지도 않고 감정이입이 되는 거이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텔레비전에 대한 역사를 간다나하게 소개해 놓아 궁금한 점은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어른들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고 말이다. 점점 더 얇아지고 더 선명해지며 종이처럼 되어가는 텔레비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엔 어떤 텔레비전들이 탄생할지 너무 궁금하다.

 

있다 아이들과 함께 텔레비전을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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