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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이 왔다 ㅣ 노란상상 그림책 78
박주현 지음 / 노란상상 / 2021년 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너무 갖고 싶던 공룡 장난감을 친구가 가져왔다.
진짜 딱 한 번만 만져 본 건데,
앗 어떡해. 부러져 버렸다. 어떡하지.
내가 만진 거 아무도 모르니 꼭꼭 숨을까?
나는 일부러 그런 게 아니니까 괜찮지 않을까!
내가 사달라고 할 때 울어 버린 동생 탓이야,
엄마가 사 줬으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거야.
여러가지 마음이 오고가는 아이의 마음에 공룡이 찾아옵니다.
미안해. 일부러 그런게 아니었어. 공룡아, 많이 아팠지?
아이는 공룡에게 먼저 사과해 봅니다.
그리고 용기를 냅니다.
과연, 아이는 친구에게 사과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가 “찬이야!” 하는 모습에서 끝이 납니다.
그렇기에 아이와 함께 읽고 뒷장면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해 볼 수 있었어요.
일부러 그러지 않았는데 실수를 하는 일이 종종 생깁니다.
그런 일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에게도 너무나 많이 생기지요.
그럴 때 어른도 선뜻 사과하기 어려운데 우리 아이들은 더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내가 솔직히 내 상황을 말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용기를 아이와 나눠볼 수 있어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또한 너무나도 잔잔하고 느낌있는 그림과 색감에 진지하게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