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빠, 퇴사하고 육아해요! -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의 새로운 선택
노승후 지음 / 새움 / 2017년 9월
평점 :

육아...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물론 애 키우는게 힘들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힘들거라고 예상도 했지만,
출산 후 몸조리도 안끝난 상태로 바로 시작되는 애 키우기는 멘붕의 연속이었다.
신랑은 너무 바빴다.
가장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으니 아침 일찍 나가 밤 늦게 들어오며,
흔히 말하는 가장의 책무, 돈벌기에 전력을 다했다.
집에서 육아와 프리랜서로 일을 하던 내가 먼저 나자빠졌다.
못하겠어! 육아 같이하자!
책 제목처럼, 우리는 지금 하던 일을 정리하고 함께 육아중이다.
같이 애 키우고, 같이 돈벌자!
우리 부부의 모습에 옆에서 걱정들이 많았다.
다들, 가장 현실적인 문제를 걱정했다.
돈!
근데..ㅎㅎㅎ
"퇴사한다고 가정이 파산하지는 않는다"가 정답이다.
돈보다 부부의 의견이 일치하면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찌나 공감이 많이 되던지, 저자와 수다떨듯 책을 읽었다.
그리고 육아 노하우에서 빵터졌다!
나도 3년반 독박육아를 하면서 느낀게 에너지 분배 이다.
내 체력이 방전되버리면, 아이를 방치하게 된다. 아이에게 짜증을 부리고, 화를 내게된다.
그래서 아이가 낮잠을 잘 때 같이 자고, 청소를 좀 덜하더라도,
아이와 함께 하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남편과 같이 육아를 하니, 아이에게 짜증낼 일도, 화를 낼 일도 없다.
다행히 아이는 자란다.
아이가 자라면서 인생의 2막을 부부가 같이 준비 중이다.
육아를 하면서 사회생활에서 멀찍이 떨어져 보니,
꼭! 회사를 다녀야 하고, 꼭 24시간 일해야 하는건 아니었다.
학생들 자유학기제처럼, 부모도 아이와 함께, 내가 뭘 잘하는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지금까지 쌓아놓은 기술과 인맥과 재정상태가 어떤지 알게되고, 생각하게 된다.
지금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세식구가 다 자라고 있다.
육아가 엄마 몫이 아니라는 생각,
당연히 아빠도 함께 해야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졌음 좋겠다.
육아를 통해서 가족들이 다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