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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돈을 말하다 - 당신의 부에 영향을 미치는 돈의 심리학
저우신위에 지음, 박진희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꽤나 합리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특히 돈에 대해서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대요,
<심리학이 돈을 말하다>란 책을 보니, 참 많은 술수에 걸려들었구나 ㅎㅎㅎ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돈에 대한 여러 실험을 하고, 그에 따른 분석이 담긴 이 책,
저는 참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제가 요즘 부쩍 돈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거든요.
그래서 지출내역도 쓰고있는대요,
누가 시켜서 쓰는 것도 아니고, 내가 써야겠다 싶어 마음 먹고 쓰는 중이고, 누구한테 검사받는 것도 아닌데..
뭔가 켕기는 지출을 하면 이건 빼고싶고, 기록 안하고 싶고,
그러다 하루이틀 미루게 되고.. 그러더라구요.
돈을 쓴다고 해서 다 똑같은 지출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다 다른 지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는데,
그 내용도 이 책에서 나오더라구요 ㅎㅎㅎ(왠지 반갑^^)
그렇다면 돈은 어떻게 써야하는 걸까요??
<행복해지고 싶다면 경험을 사라.>
전 이 말을 너무 공감합니다. 지금은 명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예전엔 그래도 몇 개는 있어야지~란 생각을 해서 사곤 했는데, 지금은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입니다.
대신 여행을 다녀온 경험,가령 대만 갔을 때 야시장에서 물고기잡기 놀이를 하며 즐거워하던 아이의 모습, 베트남에 갔을 때 더운데 라탄가방 예쁜거 하나 사겠다며 온동네를 뒤지고 다녔던 것, 낙타에 뺨을 부비던 모습 등등.. 그런 경험들이 대화가 되고, 추억이 되더라구요.
돈 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대화를 할 때도 돈 자랑, 물질적인 자랑을 하는 것보다,
여행이나 영화, 읽었던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매력을 더 어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저자가 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왜 친구가 줄었는지 이유를 알 것 같다는 말에 혼자 빵 터졌습니다 ㅎㅎ
사치성 제품이나, 켕기는 지출에 대해선 '변명거리'를 만들어주라는 말이 참 인상적이었는대요.
가령 임신부들은 자신을 위해 돈을 쓸 때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태아를 위해서 쓴다라는 변명거리를 만들어주면 마음 편하게 지갑이 열린다는 겁니다.
이미지세탁 당한 지출이 얼마나 많은지 스스로 생각해보니 참 재밌더라구요.
가령 며칠 전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는데, 사실 안사먹어도 그만이잖아요, 근데 아이와 벚꽃놀이 가서의 추억이라고 포장하니 그 지출도 근사한 데이트 비용이 되더라구요.
돈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을 보며, 돈은 단순한 물질이 아닌, 정신적인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걸 알게됐습니다.
돈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형성해서 돈에 휘둘리지도, 돈을 맹신하지도 않고,
가치의 균형을 잘 맞춰가며 살아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감상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