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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스파이가 되다 ㅣ 탐 철학 소설 11
윤지산 지음 / 탐 / 2014년 6월
평점 :

책의 표지를 보고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어렵게만 느껴지는 동양철학이고,
그 중 법가를 다룬 한비자이기에 더 엄한 인물일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책 표지의 한비자는 선글라스에 카메라를 들고 당장 힙합춤을 출 것 같은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서있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거기다 스파이라니...?? 너무 재미난 설정 아닌가요??
이 책은 사실을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허구도 있지만,
소설을 다 읽고난 후, 부록을 보며 뭐가 맞는 말이고, 논란이 되는 부분이 어떤건지 짚어주기 때문에
진짜 공부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런식으로 한비자의 생애를 연대표로 정리해주어
굵직굵직한 사건들은 눈으로 쉽게 볼 수도 있구요~
(이 연대표 보고났더니 앞에 읽은 내용이 더 확연하게 정리되는 느낌이더라구요.)
책 읽으며 보니, 이 책은 청소년을 겨냥해서 나온 책이더라구요.
근데 어른인 제가 읽어도 너무 재밌었어요.
고딩 때, 윤리가 어려웠던 이유가 사상 정리가 어려워서였는데,
이 책을 그 시절에 읽었다면 좀 더 쉽게 이해 되지 않았을까..?? 싶었답니다.
(그런 의미로 중고딩들~ 이 책, 이 시리즈 꼭 읽어보길 바래요.)
읽고풀기를 통해서 수능의 감각도 키울수 있어서 진짜 고딩들한테 도움이 될만한 책이였어요.
저처럼 철학을 공부하고 싶어도
어렵고, 양도 많아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어른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구요.
거기다 상식이 풍부해지더라구요.
음.. 예를 들자면, 저는 <상인>이란 뜻이 단순히 물건을 파는 사람이라고 알고 있었거든요.
근데 상인은 망한 상나라 백성을 가리키는 말이였대요.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를 멸망시키자 삶의 터전을 잃은 백성은 날품을 팔거나
땔감을 팔아 겨우 연명했다네요.
옛날엔 상인을 천시하는 경향이 있었잖아요.
'왜 상인을 천대했을까?? 돈도 많이 벌고 좋은데..' 학창시절에도 좀 궁금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아!! 그래서 상인을 천대했구나..' 싶더라구요.
법가-한비자 이렇게만 외웠었는데,
한비자가 실제로는 인간적이고, 전쟁을 끝내고 싶어했던 착한 사람인걸 알고나니
더 친숙하고, 호감이 가네요.
이를 계기로 고전철학을 좀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