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자라는 곳 그리고 거품의 본질
가렛 가렛트 지음, 박성준.박설원 옮김 / 레디셋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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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돈의 위력'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돈' 때문에 수백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기도 하고, '돈' 때문에 가족의 부재를 슬퍼할 겨를도 없이 생계를 위해 집을 나셔야 하며, '돈' 때문에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기도 한다. 그런 '돈'이 자라는 곳이라니...!!! 다소 딱딱한 제목과 표지였지만, 돈이 자라는 곳이 어디인지 궁금증이 더 컸다.

 

돈이 자라는 곳은 월 스트리트 였다. 누구든지 이름은 한 번 들어봤을 월 스트리트. 그 곳은 세계 경제를 들었다놨다 하는 곳이며, 하루에도 수천, 수만명의 눈이 주시하는 곳이다. 이 책이 출간된지 1911년이니 100년이나 더 지난 일인데도 지금의 월 스트리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것도 신기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월 스트리트는 합리적이지 않고, 정확해 보이지 않는다. 월 스트리트는 그 곳을 이룬 사람들의 욕망과 미신, 허구로 이루어졌다. 이 책은 월 스트리트를 망상의 통로라고 표현했다. 다른 월 스트리트에 관한 책처럼 주식을 할 때 알아야 할 점이라던지, 고점과 저점을 판단하는 방법, 가치주를 평가하는 법등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냥 월 스트리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단면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내가 가장 흥미롭게 읽은 부분은 거품의 본질이다. 신용이 어떻게 거품으로 변하는지,  고대 이집트의 피라미드에 빗대어 설명했는데,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동안은 신용에 대해 대출을 받을 때 필요한 점수 정도로만 생각하고, 그 본질에 대해서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신용은 단순히 '노동력과 자재에 대한 통제'일 뿐였는데, 이 것에 흐름이 생기고, 결국 대공황 (강력한 거품)까지 이르렀다.

 

그러고보면 '돈' 이라는게 사실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며, 허상에 의해 부불어진 거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 거품경제라는 말이 나왔는지 이 책을 보며 이해가 됐다. 경제가 돌아가는 법, 혹은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잡지책을 읽듯,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레디셋고 서포터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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