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산의 철학 -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인문학 편지
윤성희 지음 / 포르체 / 2021년 10월
평점 :
#도서협찬
#다산의철학
#1년100권읽기
다산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나도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란 생각이 듭니다.
모진 풍파 속에 유배를 가고, 형을 비롯한 친지들이 죽임을 당하고,
자식을 6명이나 앞세웠으니 분명 평탄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산 정약용은 어떤 소용돌이 속에서도 스스로를 지켜내고,
폐족의 가문이라 위축됐을 아들들을 챙기며 최선을 다해 살아냈습니다.
다산만큼은 아니겠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참 많은 풍파를 맞고 있습니다.
조용히 살고싶어도 많은 것들이 우리를 뒤숭숭하게 흔듭니다.
인격을 다치기도 하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합니다.
남들은 다 잘사는거 같은데 나만 이러나 싶어 우울해지고 하고,
평생 모아도 집 하나 장만하기 어려울 것 같아 맥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다산은 말합니다.
"만약 스스로를 너무 경시하여 땅에 떨어진 흙처럼 여긴다면 이것은 정말 영영 끝장이다."라구요.

좋은 환경에서 출발하지 못했어도
도착점은 내가 정할 수 있습니다.
삶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내가 정한 도착점에 다다를 수 있는 방향대로만 간다면,
포기 하지 않고 나아간다면 마침내는 도착점에 다가가지 않을까요?
세상의 풍파를 겪다보니 마음도 옹졸해집니다.
조금의 손해도 보고싶지 않고, 나만! 우리 가족만! 챙기기에도 버겁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도 다산 정약용 선생님은 가르침을 주십니다.
'백성을 이롭게 하는 글을 쓰라'
홍익인간이 아닌 홍익우주를 위해 내가 지금 뭘할 수 있을까?
삭막했던 마음 속에 작은 새싹 하나가 피어오릅니다.
힘들 때는 책에서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책에서 길을 찾습니다.
누구를 만나기 어려운 코로나 시대에도 책은 얼마든지 만날 수 있는 상대입니다.
저도 누군가 많이 힘들어할 땐 책을 읽어보라고 합니다.
빠르게,
시끄럽게,
정신 홀리며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도 나를 지키는 방법.
다산의 철학을 읽으며 나를 지켜봅니다.
아직도 많이 미흡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오늘도 다산의 삶에 한발자국이라도 더 가까워지고 싶어 노력해봅니다.
컬처블룸 서평단으로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