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걷기부터 해요 - 방황하는 마흔이 삶의 고수가 되기까지 가뿐하게
장은주 지음 / 유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도서협찬


요즘 걷기 매력에 빠져서 자주 걸을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임신/출산/육아 하면서 저질체력이 됐어요.

하루 좀 무리했다 싶으면 2~3일은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는 저질체력이 싫어서,

일단 걷자!! 싶어 무작정 새벽5시30분에 한시간 걸었는데... 기분이 너무 좋은 거에요.

그래서 별 일 없음 5시~5시30분쯤엔 한시간 혹은 만보걷기로 목표를 정하고 걷고 있습니다.

걷기매력에 빠져있는 찰나에 만나게 된 책 <언니, 걷기부터해요.>




저는 이 프롤로그 읽는데, 어머 내가 책을 낸건가? 싶을 정도로 저랑 너무 똑같은 마음으로 걷고 계시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나를 찾는게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체력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그러면서 마음은 '아, 내가 지금 잘 살고있는건가? 내가 살고싶었던 삶이 이게 맞나?'하는 두려움까지..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체력부터 키우자 싶어 무작정 걸으러 나갔는데,

걷다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렇게 원했던 나만의 시간, 혼자만의 시간도 갖게되고,

잡생각 없어지고,

귓가에는 풀벌레소리, 코끝에는 상큼한 아침공기, 걷다보면 떠오르는 햇님.

혼자 이런 생각 저런 생각도 하곤하는데, 확실히 아침엔 긍정의 기운이 강한지,

'잘하고 있어, 잘했다' 스스로 격려하며 하루를 시작하곤 합니다.


걷기에 이어 마라톤10KM에도 도전한 지은이처럼,

저도 그래요.

아 다 이 절차를 겪는구나!! ㅎㅎㅎ


걷다보니 걷기에 대한 대회, 그러다보니 달리기에 대한 정보도 자연스레 들어옵니다.

저도 최근에 애니멀런이라는 동물에게 기부되는 달리기에 동참했거든요.

예전에 하프마라톤 뛰면서 했던 생각들,

힘들고 걷고 싶고, 그만두고 싶어도 뛰었던 내 시간들.

머리 올려묶은 것도 무겁게 느껴지던 순간들,

에너지 소진될 때 나눠주던 포카리스웨트와 바나나를 먹으며 음식의 소중함도 느끼고,

급수대에서 사람들이 박수치며 응원해주던 소리.. 그런 소리 들으면서 마침내 완주했던 그 순간.

힘들고, 지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주했구나! 싶었던 그 순간. 아 이래서 인생은 마라톤과 같구나~ 싶었는데,

지은이도 비슷한걸 느꼈나봅니다.

길 위에 선 이상 자신에게 주어진 길을 받아들이고 가는 수밖에 없구나.

마라톤에서도 인생에서도 이건 진리입니다.




저질체력으로 계속 침대만 찾던 저였는데,

지금은 의식적으로 걸을려고 합니다.

'걸으면 살고 누우면 죽는다.'란 말은 처음 들어보는데, 뼈때리는 말이네요. 몸을 일으켜 침대 밖을 나와서 걷기를 참 잘했다 싶습니다.



저는 주로 아침 시간대에 걷습니다.

달이 뜬 깜깜한 새벽에 걷기가 무서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 같이 걸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이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특별한 인사없이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사람들이지만 존재만으로도 위안이 됩니다.

"나 요즘에 만보정도는 걸을려고 노력하고 있어." 라며 자랑하는데,

내 친구는 2만보 인증을 인스타에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

정말 뛰는 놈 위엔 나는 놈이 있구나~ 머쓱해집니다.

지은이도 하루 쉬는 날없이 걷는다고 하니.. 저도 이 핑계 저 핑계 대지 말고 걸을려고 합니다.


사실 요즘 백신2차까지 접종하고,

이유모를 피곤함에 아침에 도저히 못일어나겠기에 걷기를 며칠 못했는데.. 다시 불면증이 생겼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걷습니다.

아자아자!!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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