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돈 까밀로와 뻬뽀네 1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다비데 바르치 그림, 김정훈 외 옮김 / 서교출판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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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비종교인이라 돈까밀로란 신부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근데 굉장히 유명한 분이셨네요.

염수정 추기경님과 이해인수녀님이 추천한 책이라고 해서 호기심에 읽어봤습니다.


무엇보다 만화책이라는게 제일 매력적이었죠 ㅎㅎㅎ

별기대없이 읽어본 돈까밀로와 뻬뽀네를 보며,

진정한 종교인, 비판적일줄 아는 종교인, 그럼에도 모든걸 포용할 줄 아는 종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걸 포용한다는 개념이 제가 지금까지 생각한 종교인, 신부님과는 달랐습니다.

뭔가 성직자로서 내가 너의 죄를 다 짊어지고 가겠다! 란 하얀마음으로 포용하기보단

이념이 다르고,

성격이 달라서,

투닥대면서도 마치 츤데레마냥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포용한다! 란 느낌?

그래서 더 친밀하고,

더 매력적인 돈까밀로 신부님이었습니다.



같이 서리하고, 무리지어 다니면서 온갖 장난을 다 치던 동네 친구가!

갑자기 사라지더니 신부님이 되려고 준비하는 신학생이 되서 돌아왔습니다.

이것도 너무 재밌었어요.

주변에 종교인이 된 친구가 없어서 그런가~ 내가 만약 동네친구였다면 어땠을까?

신기하면서도 신부를 좀 깔보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신학생이 되도 애들과 무리지어 다니며 함께 놀면서도 고고한척 하는 모습이

소년다우면서도,

신학생 다웠어요. 엄마 미소가 절로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게다가 친구들이 사과서리를 하면,

직접 도둑질을 할 수 없으니,

도둑질 하는 친구가 다치지 않게, 별일 없게 옆에서 기도해주는 모습이 너무 재밌었답니다.

이런 어린시절을 거쳐

한마을을 담당하는 신부가 되고,

같이 놀던 무리의 대장인 친구는 공산당/마을 읍장이 됩니다.

그렇게 둘이서 약올리고, 화내면서도 끈끈해보이는 뭔가가 있는 둘 사이입니다.


특히 공산당 마을에 자유당 연설자가 방문했을 때,

공산당인 뻬뽀네가 연설자를 데려다주고,

반대 이념에 대해 설명을 해도 다 들어주고,

중립지대인 동네 술집에 가서 한잔하며 의기투합하는 모습도 참 멋져보였습니다.

요즘 코로나시국에 이기적인 집단으로 비추어진 기독교에 대해 생각해보며,

보수당과 진보당으로 쪼개진 국회에 대해 생각해보며

우리시대에도 돈까밀로 신부와 뻬뽀네 같이 배포있는 사람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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