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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학교 밖에서도 자란다 - 조금 느리지만 단단한 성장 기록
최신애 지음 / SISO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고등학교 때, 자퇴하고 싶었습니다.
사춘기 반항도 포함되었었겠지만,
학교에 다니는 의미를 모르겠어서 많이 방황했습니다.
공교육에서 벗어나면 세상 큰 일 나는 줄 알았던 엄마와의 싸움에서 졌습니다.
그래서 졸업하고 대학도 갔습니다.
근데 지금도 한번씩 생각합니다.
그 때 자퇴, 혹은 1년여를 쉬며 학교에 다닐 의미, 앞으로 살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봤다면 어땠을까? 하구요
물론 게으름만 피우다 죽도 밥도 안된채,
1년 꿇은 복학생 혹은 자퇴생으로 전락했을 수도 있습ㄴ다.
하지만 그 때 내 인생 목표를 찾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한켠엔 늘 가지 못한 길에 대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 제목만 보고는 사교육을 줄이고 공부 밖에서도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게 해주자! 하는 책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퇴하고 학교 밖으로 나온 아이와 엄마의 이야기였습니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이라 자퇴기 아니라 정원외 관리대상이 된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저는 아이가 올해 7살,
곧 초등학교에 들어가는 예비 학부모 입니다.
근데 저는 공교육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있고, 드센 아이들과의 생활, 선생님도 직업인이라는 생각 등등... 학교를 교육기관으로 신뢰하지 않고, 보육기관으로 봅니다.
학교가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고나니 그런 생각이 더 견고해집니다.
어쩌면 내가 가야 할 길을 먼저 간 선배의 글이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엄마가 나를,, 이 글쓴이처럼 해줬음 어땠을까? 생각해봤씁니다.

학교 안이든, 밖이든, 인생은 자기 주도 하에 산다는 것을 기준으로 잡고 인생 넓게 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요?
예비초등 학부모 밖에 안되지만,
벌써 자퇴도 생각해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