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을 빕니다
김이환 지음 / 들녘 / 2020년 11월
평점 :
절판


 

옴니버스로 쓰여진 소설이라, 읽기 편했다. 쭉쭉 읽어내려 갔다.

쭉쭉 읽히다, 호랑이의 상자와 노인의 상자는 인생을 어떻게 살고싶은가? 나는 하루의 소중함을 아는가?라는 스스로에게 물음이 던져졌다.

<행운을 빕니다>란 책제목을 듣고는 요즘 같은 시기에 행운을 불러드리는, 힐링 도서라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진짜 행운을 빌어줘야 될 만한, 응원해주고픈 주인공들이 나타났다.

그 주인공 모습에 내가 대입이 되면 어떻게 될지 가슴 졸이면서도,

더 행운을 빌어주고 싶었다.

책을 덮고 나니 누군가 나에게 '당신의 소원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며 하얀상자를 준다면...?

우선 나는 내 소원을 뭐라고 이야기할까?

가족들의 건강? 화목?

부자되는거? 다이어트 성공하는거?

글쎄, 무슨 대답을 하게될까?

아마,,,,,, 엄마와의 화해?

그리고 하얀상자를 열면 뭐가 나올까?

나만의 이야기도 상상하게 된다.

호랑이의 상자편을 읽었을땐, 죽은 내 모습과 마주보는 장면이 나온다.

죽은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죽은 내 모습을 바라보며 난 어떤 생각이 들까?

잘 살았네~ 싶을까? 왜 그렇게 살았어? 후회할까?

노인의 상자편을 읽을 땐, 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있음을 반성하게 된다.

하룻밤 더 사는데 천만원,

하루 더 사는데 이천만원...

값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도 살겠다고 돈을 지불하는 노인을 보니..

나는 하루를 얼마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나도 내가 죽을 날을 알면 그 때되서야 종종거리며 하루 더 살겠다고 하겠지...

하루 하루에 돈을 지불한다고 생각하니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된다.

근데 그 하얀 종이상자는.. 정말 뭐였을까?

내 마음 속 판도라 상자였을까?

소설 읽으며 여러 물음이 비누방울 불 듯 계속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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