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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오페아 공주 - 現 SBS <두시탈출 컬투쇼> 이재익 PD가 선사하는 새콤달콤한 이야기들
이재익 지음 / 황소북스 / 2010년 9월
평점 :
예전에 일하면서 즐겨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인, "두시 탈출 컬투쇼"가 있었다. MP3로 혼자 들으면서 미친사람처럼 킥킥대며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의 PD의 작품이라고 해서 유쾌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주인공이 외계인이란다.....그래서 나는 외계인의 유쾌한 지구 생활기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 책은 다섯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말 소개처럼 판타지, 맬로, 호러, 미스터리, 로맨스 모두가 들어있다.
책 제목인 카시오페아 공주는 좀 특이했다.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하는 여자와, 아내를 강도에게 잃은, 딸과 사는 남자.
정말, 주위를 잘 둘러보면 외계인이 있을까?
섬집 아이와, 좋은 사람은 읽으면서 오싹해지는 그런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내가 생각도 못 했던 사람이 범인이였다. 역시 나는 아직 멀었구나..
최근 읽었던 미스터리, 호러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레몬이라는 소설은, 잔잔하게 잘 읽을 수 있었다.
기적은 결고 바다가 갈라지고 어둠이 빛으로 바뀌는 차원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만난다. 그 사람을 알아가면서 우주만큼 따뜻함을 느낀다. 고민도 슬픔도 외로움도 모두 우리의 은하계 저편으로
사라져 버리는 황홀한 마술을 경험한다. 잠시 동안이긴 하지만, 기적이다. p.202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은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이 였다. 우린 그냥 지나치지만, 정말 엄청난 확률을 뚫고(?) 만나게 되는 것을 보면 정말 신기하다.
내가 그 길을 안 지나 갔으면..나가 5분 늦었으면..상황을 달라질 것이다.
이제 주위의 사람들을 소중히 생각해야 겠다.
이번이 다섯번째 작품이라고 하던데, 전 작품도 궁금해졌다. 기회가 있을 때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