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마, 당신이 나를 죽였단 사실을." 책은 표지부터 나의 시선을 "확!" 사로 잡았다. 어떤 여자의 눈. 손이 안 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제목! 나는 왠지 이런 제목에 더 끌린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추리소설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라고 해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작가 조차 " 지금 봐도, 다시는 이렇게 쓸 수 없을 것 같다." 라고 한 작품이기에.. 바텐더인 아메무라 신스케는 퇴근길에 누군가에게 둔기로 머리를 맞고 쓰러진다. 다행이 그는 살지만, 병원으로 찾아온 형사에게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된다. 자신이 예전에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 사고로 어떤 여자가 죽었다. 하지만, 신스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는 교통사고의 기억을 찾기위해 사람들을 만난다. 그러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어떤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된다. 신스케는 그 여인이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데.... 그리고 점점 사고의 기억을 찾아간다. 소설을 읽는 동안, 페이지가 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없었다. 약간의 두께가 있음에도, 전혀 내용이 지루하다거나 하지 않았다. 점점 아쉬움과 두근거림과 섬뜩함... 오히려 뒷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이 무서워 책을 덮지 못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다 읽지 못했지만, 내가 읽은 게이고의 소설 중 최고였다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