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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장사의 神 ㅣ 장사의 신
김유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평점 :
< 한국형 장사의 神 >
가게를 눈으로 쓰윽 훑어보기만 해도 뭐가 잘못인지 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저자.
초대박집의 비결에 대해 비밀스러운 담소보다는
장사가 반드시 되는 이유에 대해 혹은 안되는 이유에 대해 성토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한국형 장사의 神>이다.
알고 보니 이보다 먼저 일본의 <장사의 神> 우노 다카시의 책이 있었다고.
그래서 '한국형'이란 말이 붙었다. 뭔가..짝퉁 느낌이 드리워졌지만
우리 실정에 맞는 책이겠거니, 또 자신있는 맛집 소개도 있겠거니 했다.
자문위원 등등으로 TV 프로그램에서 가끔 보았기에 방송인인줄 알았던
저자 김유진은 20여년을 음식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전직 PD?)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푸드칼럼리스트이자 컨설턴트라고.
솔직히 흥미가 확 땅기는 부분은 방송에서 몇번 보았던 저자의 '썰'이였다.
화통하게 말하는게 시원시원했고, 재미도 있었기에.
주변에 장사를 시작하고도 힘들어하는 몇몇 지인들과
그럼에도 장사를 하고 싶다는 못말리는 지인 덕에
'장사'의 대박과 쪽박의 저울추가 궁금하기도 했고.
읽는 내내 고개를 주억거리며 단숨에 읽다보니, 뭐 당연한 이야기들이다.
잘되는 집은 독특한 아이템보다 평범함 속에서 자신의 비법을 찾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고
잘 안되는 집은 어영부영 별 철칙도 없이 되는대로 장사하다보니
악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인 듯.
그래도 생소했던 음식장사에 대한 상식적으로 얻은 수확이 크다.
음식점의 음식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게 되었는데
단가대비 가장 매출 좋은음식이 돌.솥.밥. 의외이다.
거기에 미각을 확 돋우는 밥물로 사골국물(또는 다시마 우린 물)을 쓰면 된다나.
또 절대 망하지 않을 음식장사가 칼.국.수. 정말일까?
한국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음식 중 하나라지만 칼국수집은 정말 많은데.
그러고보니 칼국수, 나도 참 많이 먹고 다녔구나 싶다.
방송의 직설적이고 시원했던 화법처럼 이 책도 그러했다.
창업준비중이거나 창업중인 사람들에게는 현실적으로
과연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를 제시해주고
그 해결책이 '돈'이 아니라는 부분을 확실히 알려준다.
또 재미로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맛집의 비밀과 음식의 역학관계, 영업노하우,
진정한 대박집인지 아닌지에 대한 눈썰미를 익히게 될 듯하다.
읽는 동안 표시해둔 대박난 맛집 음식점만 하더라도 수십 곳은 되니
당분간 B급 블로거들과 업체의 홍보 맛집을 피해갈 수 있다는 기쁨이 그득하다.
비록 진정한 미식을 위한 맛집은 아닐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