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림 스님과 함께 금강경 읽기
임효림 지음 / 새싹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무릇 있는 바의 상이란

모두 다 허망함이니,

만약 모든 상을 상이 아닌 줄로 보면

곧 여래를 보느니라.

금강경에서 묘미를 이루는 사구게 중의 하나


봉국사에서 2007년 10월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일요일마다 약 9개월 동안 효림스님께서 금강경강의를 하셨다. 이 책[금강경 읽기]는 그 강의내용들을 묶어서 책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책을 보자마자 반가웠던 이유 중의 하나는 내가 봉국사에서 그 강의를 직접 들었던 것이기에 더 반가웠던 것 같다.

비록 9개월 동안의 강의를 다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효림스님의 금강경강의는 시원시원했고, 조금 어렵다싶은 것은 재미있는 예를 들어 비유해주었기에 좀 더 알기 쉽게 금강경을 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효림스님께서 강의했던 그 내용그대로를 옮겨놓았기에 읽는 이로 하여금 집안에서 스님의 생생한 육음을 듣는 것과도 같을 정도로 잘 옮겨놓은 것 같다.

효림스님이 출가하여 가장 먼저 만난 경전이 [금강경]이라고 했다. 스님에게 부처님의 사상으로써 철학적 가치관과 세계관을 형성해준 경전이 바로 금강경이었다고 한다. 그러했기에 금강경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책은 금강경의 최고 핵심인 '대승정종분'을 비롯해 금강반야바리밀, 여리실견분, 의법출생분, 일체동관분, 법신비상분, 응화비진분 등 모두 34개의 강의를 묶어놓았다.

그리고 효림스님의 가치관에 영향을 준 금강경 핵심인 '대승정종분'에 나오는 스님의 자작시 '빨래'로 책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할 수 있었다.


빨래

스스로 마음을 비운다, 비운다 하면서도

돌아보면 남아있는 자존심

얼마나 비벼 빨고 헹궈야 하나

문득 고개 들고 쳐다보니

초겨울 하늘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다.


나라는 상을 버리라는 내용이 담긴 시를 읽으니 상(相)이라는 것에 집착하고 있는 나에게 하나의 깨침을 주는 것 같았다. 이로서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하다.


스님은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념과 갈등이 깊게 자리 잡고 있고, 이념의 노예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많고, 지나친 확신주의자들이 사회를 힘들게 하고 있기에 이런 병폐를 [금강경]의 사상으로 치유할 수 있다고 한다. 즉 상(相)을 버린 새로운 인간상에서 찾고자하기에 보다 많은 사람이 금강경을 읽기를 권하고 있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만의 가치관을 새로이 다져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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