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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선물 - 50년 가요 인생 하춘화, 노래 위에서 인생을 만나다
하춘화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난 하춘화란 이름을 아주 어렸을 때부터 들어왔었기에 하춘화의 나이가 아주 많은 사람인 줄로만 알았었다. 하지만 그녀의 나이와 데뷔시기를 알기전까진 시간이 조금 많이 걸린 듯 했다. 하춘화란 가수가 활동을 했었지만, 옛 노래만 불렀기에 큰 관심을 가지질 못했는데, 개그맨 김영철이 하춘화 성대모사를 하게 되면서부터 하춘화를 다시 알게 되었던 계기가 된 것 같다. 그가 흉내 내는 모양은 좀 그랬지만, 유쾌하게 웃을 수 있었기에 더 친근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만 여섯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첫 음반을 내고 가수의 길로 들어선 하춘화.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발 담았기에 그 누구보다 그녀의 인생은 파란만장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성공하기까지 뒤에서 묵묵히 그녀의 그림자가 되어준 아버지...
이 책 [아버지의 선물]은 하춘화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연예계 생활을 해오면서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들을 중점적으로 되돌아보았고, 바쁜 와중이었지만 진정으로 자식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참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사랑이 무엇인가, 행복이 무엇인가를 일깨워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하춘화가 48년이란 긴 시간동안 가수의 인생을 살아올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그녀의 뒤에서 열과 성의를 다했던 아버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뭐든 해보라는 자극을 심어주었고, 하는 일들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그녀를 비롯한 네 자매에게도 끊임없는 힘과 용기를 북돋아주신 분이었다.
또한, 연세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하춘화의 홈피까지 손수 관리하는 열정을 보이셨다는 데에 박수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그런 그녀가 내심 부럽기도 하다.
나에겐 '아버지'란 단어는 낯설기만 하다. 어릴 적 철모를 때에 아빠라고 불렀던 아버지.
그 아버지가, 나에겐 그저 그 시절의 영원한 아빠로만 남아 버리고 말았다. 아버지라고 부를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 말이다. 그렇기에 아버지란 단어만 보아도 가슴 한켠이 아련하게 젖어드는 느낌이다.
아버지란 존재가 나에겐 그러했기에 가수 하춘화에게서 아버지란 어떤 분이셨을까 하는 의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느낀 것은 하춘화라는 가수는 참 행복한 가수인 것 같다. 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사람이기에…….
그런 말도 있지 않는가. '자신이 행복할 때 진정 행복한 줄을 아는가' 혹자는 난 가진 게 없어라고 말하지만, 부모님이 살아계신다는 것 자체로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우리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책 속에는 그녀가 걸어온 삶속에 함께 했던 故이주일씨와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으며, 전쟁터에서는 그녀의 노래가 사랑의 온기가 되어주는 훈훈한 사연도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춘화를 지금 이 자리에 있게 한 아버지의 노력이 그녀의 생에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국민가수 하춘화! 영원하길 바래본다.
그리고 이 책[아버지의 선물]은 그녀를 다시 보게 만든 한 편의 드라마와도 같은 책이었던 것 같다. 그녀에 대해 좀 더 많이 알게 되었으며, 성공하기까지 많은 노력과 열정의 과정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쳐왔지만, 그 속에 진주는 제 빛을 발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지나왔던 그녀의 삶에 큰 박수를 보내고, 또 그녀의 앞날에 보다 나은 삶이 계속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