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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프라다 백에 담긴 책
이유정 지음 / 북포스 / 2009년 4월
평점 :
한 달에 4권이상은 책을 읽겠다는 다짐을 한다면 일 년에 읽는 책의 분량은 50여권은 될 것 같다. 하지만, 그 50여권 중에서 과연 내가 어느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읽을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가령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른다면,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책을 고를 확률이 많을 것이고, 또한 이러한 책 고르기로 인해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진 책읽기가 되기 십상이다.
하지만 난 이 책 [그녀의 프라다 백에 담긴 책]을 읽으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먼저 첫 번째론 그녀의 책읽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어느 한 곳으로도 편중되지 않고 두루두루 다방면으로 어쩜 이리도 속속들이 이런 책들을 골라냈을까 하며 감탄에 감탄을 거듭했다.
특히, 소개가 된 여러 권의 책 중에서도 나의 눈에 띄는 책이 있었다. 나 또한 관심은 있었으나, 그 분에 관한 책은 읽어보질 못했는데, 이 책에서 소개가 되어 참으로 반갑기 그지없었다. '천년을 짓는 장인 정신' 목수 이야기를 읽으면서 좀 더 심도 있게 찾아들어간 책이 바로 [천년 궁궐을 짓는다-신응수]편이다. 작년 숭례문이 불타면서 복원에 들어간 대목장 신응수님을 직접 뵌 적이 있기에 이 책을 만나는 느낌이 남달랐던 것 같다. 또한 그분의 지휘하에 공사를 강행하였던 곳도 직접 찾아가봤기에 그분이 낸 책을 대하는 것도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온 것 같았다.
이처럼 저자 이유정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책읽기를 실천하듯 보여주면서 좌충우돌하는 2030의 여성들에게 보다 나은 자기 성장을 위한 독서레시피를 제시해주고 있다. 또한, 자신은 프라다를 비롯한 어떤 명품백도 없지만 거리에 넘쳐나는 명품백 숫자만큼 그 안에 책이 담겨있다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은 뜻에서 이 책의 제목을 붙였다고 하니 그 발상이 참으로 독특하고 재미난 듯 했다.
이 책은 2030대의 여성들을 겨냥한 책이기에 책 속에서도 남자들의 꼼수에 여성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일이 따분해질 때 읽으면 좋은 책이라든지, 남자와 여자는 왜 다른지를 알아보는 연애심리에 관한 이야기부터 식생활, 건강, 쇼핑, 여행, 심리치료등 다양한 소재로의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팁으로는 도서관을 이용한 효율적인 책읽기 방법과 인터넷의 활용법 등 지루하지 않게끔 구성이 되어있어 좋았던 것 같다.
단, 내가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이 모든 것 또한, 어떻게 보면 객관적일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저자 이유정의 주관적인 생각이 들어간 자신만의 책 레시피를 보여주는 것이기에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치 못했다는 점도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의 독서레시피를 들여다 봄으로서 책읽는 재미를 한껏 느끼게 만들었고, 자신도 모르고 있을 자신만의 편중된 책읽기보단 다양한 분야로의 책읽기를 시도하는데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을 읽다가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해 놓은 듯한 문장을 만났을 때, 우리는 흡사 마음에 드는 점괘를 만나 것 같은 기쁨을 느낀다. 내 안에 이미 존재하고 있던 인생의 정답을 책갈피에서 발견하는 기쁨! 독서의 즐거움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