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따리 유랑단
고정욱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가 있어."

아직도 클론의 '꿍따리 샤바라'의 노래가사가 잊혀지질 않는다. 예전 클론의 노래를 지역음악회에서 직접 생생하게 듣고 난 뒤로, 난 클론의 열혈 팬이 되 버렸었다.

그리고 길을 가다가도 꿍따리 샤바라의 음악이 흘러나오면 흥이 나면서 저절로 어깨가 들썩거려지곤 했었다. 아마도 '꿍따리 샤바라'라는 그 음률만이 가지는 독특함 때문이었는지도...

 


그런데 어느 날 클론의 강원래씨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더 이상 노래와 춤을 할 수 없다는 보도를 들었을 때, 그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었다.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했던 가수였기에 마음이 더 아팠는지도 모르겠다. 좋아했었던 이유가 있다면, 내가 태어나서 가수를 나의 눈으로 직접 본 것이 처음이었었고, 그 노래 또한 유난히 좋아했던 곡이었다. 또한, 노래에 박진감과 힘이 있었기에 그를 바라보는 마음이 더 애틋했었는지도..^^

 


하지만, 그런 그가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서 방송활동도 하고, 장애인들을 대표할 수 있는 이 시대 희망의 상징이 되어 우뚝 서게 되었을 땐 뜨거운 박수가 절로 나왔다.

그는 자신처럼 장애를 가진 끼 있는 예술가들을 모아 꾸린 극단 꿍따리 유랑단과 함께 전국 소원원과 보호 관찰소, 교도소등 사회에서 소외된 곳을 중점적으로 순회공연을 하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용기를 주는 데 한몫을 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기운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 책 [꿍따리 유랑단]은 강원래씨의 위와 같은 실제 이야기를 소설로 옮겨놓은 책이다.

한 팔이 없는데도 비장애인들과 맞서 한국 무에타이 챔피언에 오른 최재식, 장애인 가요제 금상 수상자 심보준, 한 손이 없는 마술사 조성진 등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람들 앞에 당당히 서서 희망을 전하는 그들의 모습들이 너무나 아름답기까지 하다.

 


하지만, 장애자들이 우리나라에서 힘들게 살아가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회한을 느끼게 했었고, 특히 밤무대에 서는 현희라는 트롯가수분의 사연에서 장애자들을 향한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서 분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명식의 멋진 돌려차기 한방으로 사건이 간단히 마무리 지어졌을 땐, 온몸의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통쾌함을 느끼게 했다.

이처럼 책을 읽는 내내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고, 가슴에선 감동과 웃음, 눈물이 한데 어우러지는 듯했다.

 


이 책 [꿍따리 유랑단]을 쓴 저자 고정욱씨도 소아마비 휴유증으로 1급 지체 장애인이지만, 장애인으로서 차별받지 않은 세상을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했다. 저서에는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희아의 일기]도 있으며, MBC 프로그램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의 선정도서였던 [가방들어주는 아이]가 있다.

이처럼 그는 장애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루고 있으며,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는 장애일 뿐, 장애물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

비록 장애를 가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도전으로 삼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도전할 수 있는 삶이 멋지다는 것을 보여주며,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자 하는데 일익을 한다.

 


이 책을 통해 꿍따리 유랑단을 만난 것을 행복하게 생각하며, 정말 오랜만에 멋진 책을 읽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엔 실제로 꿍따리유랑단의 신나는 공연도 관람하길 바래본다. ^^ 마지막으로 이 책이 보다 많은 분들에게 읽혀지길 바란다.

 


"누구나 다 힘들고 괴롭습니다. 장애인이라고 특별히 힘들고 괴로운 것은 없어요.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죠. 앞으로 길에서 장애인을 만나면 불쌍하거나 불행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랑 조금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주세요." p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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