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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바보들에게 - 우리시대의 성자 김수환 추기경, 우리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 ㅣ 김수환 추기경 잠언집 1
알퐁소(장혜민) 옮김, 김수환 글 / 산호와진주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표지 속 그림에서 아이처럼 순수하고 밝은 미소로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는 김수환 추기경님. 이제 그 웃음을 뒤로 한 채 추기경님은 2009년 2월 16일 우리의 곁을 떠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기고 가셨다.
그는 겸손의 미덕과 아낌없이 주는 사랑, 그리고 평화와 정의가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만들어 주신 분이었다.
故 김수환 추기경의 추모행렬을 보며,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추모행렬이었고 고인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기위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올라와 애도의 마음을 표현하는 그들을 지켜보면서 김수환 추기경이야 말로 이시대의 진정한 위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셨던 분이셨기에 고인을 잃은 안타까움은 배가 되었다.
한국의 첫 추기경으로서 그리고 추기경으로 서임될 당시 47세로 전 세계 추기경 134명중 최연소 추기경으로 서임이 되셨다. 그는 보다 많은 사랑을 주셨고 종교라는 관념의 굴레를 떠나 이 땅에 평화와 사랑을 전하는 전도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본다. 나 또한 종교가 카톨릭은 아니지만, 그가 전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속 깊이 새겨져 온다.
한국 사회의 정신적인 지도자이며, 사상가이자 실천가인 김수환 추기경은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라는 자신의 사목표어처럼 ‘세상속의 교회’를 지향하면서 현대사의 중요한 고비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왔다.
그는 평생을 나눔과 사랑의 사회활동을 통해 항상 살아있는 시대정신을 보여주었다. 청빈한 생활을 실천가로서 우리 시대의 위대한 성자로 기억될 수많은 가르침 중 우리 인간의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잠언들로만 엮어 놓은 이 책 [바보가 바보들에게]를 읽으면서 다시금 그분을 만나 뵙는 듯했다.
글을 읽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 소중하지 않은 글들이 없었다. 그중 특히 가슴에 와 닿는 글을 옮겨 적으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인생덕목 중 아홉 번 째인 사랑.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관용, 포용, 동화, 자기를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년 걸렸다.”
그리고 인생덕목 중 여덟 번 째인 이웃.
이웃과 절대로 등지지 말라
이웃은 나의 모습을 비추이 보는 큰 거울이다.
이웃이 나를 마주할 때, 외면하거나 미소를 보내지 않으면,
목욕하고 바르게 앉아 자신을 곰곰이 되돌아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