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깊다 -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인문학적 탐사
전우용 지음 / 돌베개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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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서울,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에 대해 불만이 많다. 고향이 지방이라 가끔 서울을 올라가 돌아볼 참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모습을 가장 잘 드러내야 하는 곳이 서울이라고 보지만, 지금은 우리의 옛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곤 문화재로 남아있는 곳 밖에 없다는 것이다. 너무 현대화 되어버린 도시를 바라보는 아쉬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도 90년도의 서울역 역사가 운치가 있다고 느꼈지만, 2000년도에 들어서곤 그것도 전면 유리로 깨끗하게 밀어버린 서울역이 자리하고 있어 자칫 밋밋하단 느낌마저 들었다.

현대화 되는 것도 좋지만, 우리나라 구조물의 특성과 우리고유의 방식을 고집하면서 보다 더 멋진 건축물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시, 서울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책[서울은 깊다]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서울의 역사와 지나온 풍습과 문화 등을 총괄하여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깊이를 가늠 할 수 있는 듯했다. 또한, 서울의 옛 지도와 함께 빛바랜 사진들과 함께 기재가 되어있어 당시 서울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신선하고 좋았던 것 같다.




특히 p.43에 나오는 그림이 독특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국보 2호로 지정되어 있지만, 1896년 이전까지 원각사 탑은 아무런 종교적 감흥도 주지 못한 채 수많은 주택 사이에서 흉물로 남아 있었다.]란 표기와 함께 초가집을 배경으로 마을 사람들을 찍은 사진의 뒷배경으로 원각사지 10층 석탑이 눈에 띄인다. 그 당시로선 어울리지 않는 균형처럼 보이지만, 지금은 그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유지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서울이란 이름의 유래에 대해 알아봄을 시작으로 해서 서울의 문화와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까지 두루 볼 수 있어 좋았고, 서울깍쟁이라는 말의 어원이 ‘거지’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이 의외로 받아들여졌다.

이외에도 600년 서울의 역사를 에세이 형식으로 담았기에 별 어려움 없이 읽혀졌고, 다시금 옛 정서를 돌아볼 수 있어 멋진 시간 여행을 하고 온 듯하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가 잘 보존되길 바라고, 제 2의 숭례문 사건이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 없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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