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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곡물이 내 몸을 살린다
하야시 히로코 지음, 김정환 옮김 / 살림Life / 2008년 11월
평점 :
어릴 적부터 콩은 즐겨먹었었는데, 콩 이외의 곡물들은 잘 섞어서 먹질 않았다. 주로 쌀밥을 주식으로 먹었었고, 정월대보름날이나 생일날쯤 되어야 콩과 잡곡이 들어간 밥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의 어머니들은 5~60년대를 보내면서 보릿고개라고도 하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기에 보리쌀이라고 하면 치를 떨었는지, 웬만해선 밥에 보리쌀을 섞어서 먹질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7~80년도엔 잡곡밥보단 쌀밥을 최고의 밥상으로 치부했던 것 같다.
하지만, 2000년도 들어서고 부턴 웰빙이다 뭐다해서 쌀밥보단 여러 가지 곡물이 들어간 잡곡밥을 선호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인들이 예전보다 경제적으로 나아졌기에, 건강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나는 건강이 나빠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잡곡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될 수 있으면 콩과 함께 보리, 현미, 흑미, 찹쌀, 조, 수수 등을 밥을 지을 때 항상 넣는다. 이렇듯 밥에 넣어서 먹는 곡물들의 효능에 대해 궁금하던 차에 이 책 [거친 곡물이 내 몸을 살린다]를 만나게 되었다. 참으로 반가운 책이었다.
이 책에는 곡물의 효능을 제대로 알고 먹으면 우리 몸의 장기들을 튼튼하게 하고, 당뇨병이나 피부 관련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제철에 수확한 곡물을 먹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 계절에 맞는 거친 곡물을 섭취해야지만 체력은 물론 장기가 튼튼해지고 자연스럽게 생활습관병도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어패류와 육류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신장이 약한 사람은 겨울의 추위가 무척이나 괴롭다. 찬바람을 맞으면 눈과 코가 빨개지는 것은 바로 신장이 약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신장을 보호하기 위해 신장에 좋은 검은 콩과 찹쌀, 고구마, 감자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포도도 신장을 보양시켜 준다고 하니 저자의 말을 핑계 삼아 멋지게 한 잔 하고 싶어진다.
그 외에도 곡물의 효능과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곡물요리를 선보였다. 저자가 일본인인 관계로 우리와는 먹는 음식이 달라서 인지 생소하게 느껴지는 메뉴가 더러 있었다. 우리는 그 음식들을 참고로 해서 우리만의 식탁을 꾸며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