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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마음 - 인간관계가 힘든 당신을 위한 유쾌한 심리학 공부
김경일.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샘터사 / 2022년 11월
평점 :
김경일 교수님의 강의를 들어본 분이라면 교수님만의 리듬감 있는 말투와 억양이 생각난다.
죽어가는 말도 살려낼 것만 같은 생명력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이자 인지심리학자로 널리 알려진
교수님을 책으로 만날수 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이란 어휘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면
'너를 이해하는 일'로 바꿔보자. 여기서 '너'는 불특정 다수로 남편이나 아내,아들이나 딸,
선배나 후배, 직장 상사나 동료, 건너건너 이웃이나 별종 혹은 관종, 일면식 1도 없는 누군가
일 수 있겠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남기자면,
'가스라이팅'은 <가스등 Gaslight> 이라는 연극에서 유래되어 온 것으로
지속적이고 부정적인 암시로 누군가를 자신의 목적에 맞는 사람으로 주저앉히려는 의도를 말한다.
가스라이팅이 폭력만큼이나 무서운 이유는 수직적 관계에 있거나 심리적인 지배 관계 즉,
보호자 자리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부모와 자식, 부부, 선후배,심지어 연인 사이까지
가까운 관계일수록 쉽게 일어난다는 것. 은연중에 나도 그래오진 않았는지 돌이켜보게 된다.
또 하나는 언젠가부터 떠오르는 화두로 MBTI가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고른 연령층에서
서로의 성향을 MBTI로 단정짓기도 한다.
그런 MBTI는 어디서 시작된걸까?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녀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홈스쿨링을 하며 다양한 인간의 유형을
보여주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검사의 형태지만 정확하고 타당한 측정보단 딸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
만든 것으로 일종의 게임에 가까운 것인데 어쩌다 우린 맹신하게 되었을까?ㅎㅎ
나와 타인을 잘 알아가기엔 꽤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야하므로 비교적 짧은 시간에 간단한 검사로
알 수 있는 MBTI를 신뢰하는게 아닐까.
<타인의 마음>을 서로 이해해가기를 권장하는 교수님이셨지만 현실은 이해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너무 많다는 것...
세상엔 너무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기에 예상할 수 없는 일과 갈등이 끊임없이 일어나지만
우린 '이성'을 가진 사회적 동물이므로 오늘도 타인을 이해해보자는 말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일로 독자들이 사회에, 서로에게
조금이나마 '기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으신게 아닐까!
이렇듯 비교가 만연한 문화를 바꿀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사람들마다의 개성과 사는 방식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고,그 특징을 존중해주는 시선이 필요합니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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