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 - 어둠을 지나 비로소 빛이 된 불멸의 작품 120
김영숙 지음 / 빅피시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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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 / 김영숙 지음


🌻
저는 아이들 겨울방학 중에, 고흐 전시회를 다녀왔는데요.
문장들 서평단을 통해 <반 고흐, 인생의 그림들>을 읽으며
다시 한번 전시회에 다녀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통해 더 깊게 작품들을 만나게 된 것 같습니다 🥰


사실 책을 읽어보기 전까지는 고흐의 생애에 대해 잘 몰랐기에
너무도 외로웠을 그의 삶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럼에도 그를 늘 믿고 지지해주던 동생 테오, 그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어주었던 사람들이 곳곳에 있음에 감사했어요.
한없이 약할 것 같다가도 외로움을 그림으로 채워가며
끝까지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지켜나가려는 열정에서 강인함을
보았고, 사물, 사람, 자연이 가진 영혼 그 자체를 진실되게
바라보며 그대로 담아내고자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점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부터의, 고흐의 삶이
시기별로 구성되어 있어
작품들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는 점과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의 작품들은 물론,
이미 너무도 익숙한 작품들까지(고흐의 방. 그림 속의 그림들과, 여러 차례 다른 방식으로 그려지기도 했던 그림들 등)
잘 몰랐던 부분들을 전문가의 시선으로 면면히 들여다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
- 초기, 가난한 사람들과 농민들의 삶을 가까이서 담아낸 그림들은
어둡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고귀한 감정이 그대로 느껴져
더 진정성있게 다가왔어요.

- 파리와 아를 시기의 강렬한 색감의 그림들은,
언제봐도 아름다웠고, 그림을 향한 열정과 집념이 느껴졌고요.

- 생레미와 오베르쉬르우아즈 시기의 그림들은
그의 마지막을 담은 시기라 아프기도 하였지만,
조금 더 차분하고 경건한 마음이 들게 하였는데요.
아픔을 힘겹게 이겨내며 삶을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고픈
고흐의 진실된 감정이 느껴져, 왠지 더 슬픈 마음이 들었습니다.

💛
그림속에 늘 진실한 감정을 담아 그의 세계를 표현했기에
지금까지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너무도 고독하고 외로웠던 그의 삶과 대조적으로,
이제는 최고로 사랑받는 화가가 된 고흐..
살아 생전 이런 사랑을 받지 못했던 것이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지만 이렇게 사후에라도 그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알려져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줄 수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면서 가슴을 벅차오르게 하네요.

슬픔 속에서도 아름다웠던 고흐의 삶 
한번쯤은 고흐의 삶을 깊이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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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미친 김 군 - 2025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
김동성 지음 / 보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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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에 미친 김 군, 김동성


연이어 한파가 계속되는 2월, 그림책을 보며
꽃피는 봄을 먼저 만나본 듯 합니다 ^^

책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작품집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는데요.

형형색색 다채로운 꽃그림들로 가득하여
책에서 향기가 나는 것만 같았어요.


🌷
소담하게 핀 민들레꽃을 웅크리고 앉아 신기하게 바라보던
한 아이는 담장 위 절로 열리는 나팔꽃을 보게 된 순간,
꽃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꽃을 바라보고, 꽃 책을 읽고,
꽃 그림을 보고, 꽃 시를 읊고 꽃 차를 마셔요.
심지어 기르는 강아지와 고양이 이름도 청화, 백화라고 지었으며
꽃 피는 모습을 놓치기 싫어 손님이 찾아와도 금세
자리를 뜰 정도니 꽃을 향한 그 애정이 어마어마하지요?

꽃에 취해,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던 그를, 사람들은
김군이라 불렀으며, 그런 그를 미치광이라며 손가락질합니다.


🔖
하지만 누가 그를 탓할 수 있을까.
다만 세상 사람들이 꽃을 사랑하는
참다운 의미를 알지 못할 뿐이었다.


🌷
어디 꽃 뿐일까요.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않고
살면서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드는 그런 경험.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이 있다면,
그것에 골몰하여 누리는 기쁨을
한번쯤은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꽃에 미친 김군은, 꽃과 식물을 그리는데 능했던
조선 후기 화가 김덕형의 이야기랍니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실학자 박제가는
김덕형의 책 <백화보>의 서문 <백화보서>에서
꽃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높이 칭송하였다고 해요.


🔖
자연을 스승 삼고 꽃을 벗 삼으니
꽃에 관해서는 그를 넘을 자가 없을 만큼 그 세계가 넓고도 깊다.


🌷
김동성 작가의 정성스럽고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활짝 피어난, 꽃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조선의 화가 김덕형

꽃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 꽃에 진정 미쳐있던 그의 모습은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꽃보다도 더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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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계절 - 박혜미 에세이 화집
박혜미 지음 / 오후의소묘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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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적인 계절, 박혜미

섬세하고 세밀하게 묘사된 그림과 글에 계절의 조각들을
떠올려보게 되는 박혜미 작가의 에세이 화집


🔖
우리가 계절이라면 어떤 풍경일까?
같은 계절 안에 서로 다른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우리
당신에게 오늘의 계절은 어땠는지 물어보고 싶다. _ 작가의 말

______


겨울의 풍경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다시 겨울로,
작가가 품은 사적인 계절의 이름들을 따라
각자의 사계절마다의 기억을 떠올리게 됩니다.

모두 다른, 나의 이야기를 써가는 오늘이지만,
계절을 배경으로 담은 우리의 이야기들은 서로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해요. 계절마다의 아름다움,
그만의 느낌과 풍경, 그리고 그 속에머무르는 기억들.
소중했던 시절들을 다시 만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______

0. 보내고 기다리는 계절

🔖 결국 겨울은 보내는 마음에서 다시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작되고, 나는 그런 겨울의 애쓰는 마음이 좋다. (p.8)


1. 재회하는 계절

🔖 구름의 모양은 바람에 따라, 강가에 스민 빛은 햇살의 각도에 따라 서서히 바뀌어 갔다. 그 사이에 있는 것들, 자라나는 것들, 멈춘 것, 사라지는 것들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 봄볕 아지랑이처럼 일렁인다.(p.27)

🔖 어쩐지 끝내 해내지 못했던 것들 중 하나는 할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바뀌는 계절이다. (p.36)

2. 비밀한 계절

🔖 호주머니가 여름으로 불룩하다. 이 계절이 지나갈 때까지 모래알들이 여기저기 기억처럼 떨어질 거다. 어떤 건 지워져서 아쉽고, 어떤 건 잊혀서 아쉽고, 어떤 건 가벼워서 아쉽고, 그리고 어떤 건 사라지길 바라도 털어지지 않아 무겁고. (p.59)


3. 물들고 구르는 계절

🔖 성난 빛이 온순해졌다. 빛에 닿아 식물의 키가 한뼘 더 자라고, 모든 사물에 그림자가 생기고, 우리에겐 얼룩처럼 그을린 흔적이 남는다. 빛의 흔적이 한 계절을 통과해 생기는 거라면, 그을려 얼룩진 내 손도 꽤 마음에 든다. (p.86)

🔖 가을이 애틋한 건 긴 기다림을 찰나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일 테다. 긴 기다림은 단풍보다 먼저 마음을 물들이고, 떨어지는 낙엽의 뒤편에는 아직 보낼 수 없는 시간들이 행렬을 이뤄 굴러간다. (p.91)


4. 쓰이고 그려지는 계절

🔖 몸이 따뜻해지는 일을 차분히 해본다. 단추 여러 개를 자리에 맞게 잠그고, 흘러 내려간 목도리를 다시 목에 감고, 귀까지 모자를 덮어쓰고, 호주머니에 손을 깊숙이 넣는다. 내 온기를 바람에게 뺏기지 않게.(p.99)

🔖 창문을 열어 손을 길게 뻗어본다. 온기에 닿아 눈송이가 사라지고, 머물고, 사라지는 모습을 오랫동안 지켜본다. 세상이 온통 새하얘질 때까지.(p.99)

🔖 굳이 특별해지기 위해 애쓰지 않는 순간부터 삶은 조금씩 내 것이 되어간다.
지나간 언제가의 오늘을 여러 번 고치며, 새로 쓰며, 내가 조금 더 선명해진다. 일상은 두서없이 쓴 어제를 단정하고 정갈한 하나의 문장으로 퇴고하기 위한 수많은 반복의 과정이지 않을까. 먼 훗날이 오늘이 되면, 일상은 하농의 악보가 되고, 하농으로 연주되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반복되는 음들이 이렇게나 아름다웠는지 그땐 몰랐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p.101)


———

책장을 덮으며, 한 해의 계절을 지나온 느낌으로 이제,
나의 계절들에 이름을 붙여보고 싶어집니다. 고요하고 차분하게
살랑이듯, 마음의 물결을 일게하는 에세이 화집 ✨

아름다운 책을 만나볼 수 있게 해주신
오후의 소묘 출판사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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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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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
새해를 준비하며, 리니님 불렛저널 강의를 듣고
조금씩 불렛저널 셋팅을 해보는 중이었는데요.
때마침 리니님의 책이 출간되어서 어찌나 반가웠던지요!

리니님의 영상을 보면서
목소리도 어쩜 이리 다정하실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는 내내, 리니님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했어요 ^^
글 역시 너무나 다정하고 따스합니다.


💛
책은 3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 길이 (내면의 길이를 늘릴 수 있는 기록 방법)
• 넓이 (내 마음의 넓이를 넓힐 수 있는 기록),
• 깊이 (넓어진 나의 내면에 깊이를 더해 갈 기록)로
각 장마다 그에 맞는 다양한 기록의 과정과 방법,
리니님의 노하우들이 잘 담겨져 있어요.
읽을수록, 무언가 자꾸 기록하고 싶어져
설레는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오르실 거예요 ^^


저도 책을 읽으며 도파민 단식 트래커, 미래일기,
다정한 순간의 기록들 등
적고 싶은 것들이 자꾸만 생겨 두근두근하더라고요.
얼마전엔 리니님이 소개해주신 여행 기록을 보며
친구들과 떠났던 여행앨범을 만들어보기도 했고요.
책 마지막엔 리니님의 기록 도구들도 소개되어있는데요.
저도 그동안 추천해주신 문구류들 하나둘 구입하며
기록해보았어요. 문구는 정말 사랑, 작지만 큰 행복이에요 :)


💛
2025년은 기록을 통해
사소한 일상의 순간을 소중히 담으며,
매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그렇지만 성찰의 과정을
통해 나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꾸준히 성장해나가는 나의 세계를 만들고 싶어요.
나의 세계를 넘어 타인과 주변의 세계까지 살피며
다정한 연결고리가 이어질 수 있게
꾸준히 기록해보리라 다짐합니다 ^^


하면 할수록 재밌고 즐거운 기록의 시간
내 삶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듯해요.
한 해를 시작하며 이 책을 꼭 읽어보시면 좋겠어요!




🔖
”기록을 할수록 나라는 세계는 넓어진다“

⠀⠀

💌
다정한 책 만들어주시고 읽어볼 수 있게 해주신
리니님과 더퀘스트 출판사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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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여기 있어요 zebra 12
라에티티아 부르제 지음, 요안나 콘세이요 그림, 나선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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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운 책.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있는 그림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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