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미친 김 군 - 2025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대상
김동성 지음 / 보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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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에 미친 김 군, 김동성


연이어 한파가 계속되는 2월, 그림책을 보며
꽃피는 봄을 먼저 만나본 듯 합니다 ^^

책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작품집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는데요.

형형색색 다채로운 꽃그림들로 가득하여
책에서 향기가 나는 것만 같았어요.


🌷
소담하게 핀 민들레꽃을 웅크리고 앉아 신기하게 바라보던
한 아이는 담장 위 절로 열리는 나팔꽃을 보게 된 순간,
꽃의 세계로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꽃을 바라보고, 꽃 책을 읽고,
꽃 그림을 보고, 꽃 시를 읊고 꽃 차를 마셔요.
심지어 기르는 강아지와 고양이 이름도 청화, 백화라고 지었으며
꽃 피는 모습을 놓치기 싫어 손님이 찾아와도 금세
자리를 뜰 정도니 꽃을 향한 그 애정이 어마어마하지요?

꽃에 취해,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았던 그를, 사람들은
김군이라 불렀으며, 그런 그를 미치광이라며 손가락질합니다.


🔖
하지만 누가 그를 탓할 수 있을까.
다만 세상 사람들이 꽃을 사랑하는
참다운 의미를 알지 못할 뿐이었다.


🌷
어디 꽃 뿐일까요.
세상의 시선에 아랑곳않고
살면서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져드는 그런 경험.
그 누구보다도 나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 것이 있다면,
그것에 골몰하여 누리는 기쁨을
한번쯤은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꽃에 미친 김군은, 꽃과 식물을 그리는데 능했던
조선 후기 화가 김덕형의 이야기랍니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실학자 박제가는
김덕형의 책 <백화보>의 서문 <백화보서>에서
꽃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높이 칭송하였다고 해요.


🔖
자연을 스승 삼고 꽃을 벗 삼으니
꽃에 관해서는 그를 넘을 자가 없을 만큼 그 세계가 넓고도 깊다.


🌷
김동성 작가의 정성스럽고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활짝 피어난, 꽃을 너무나도 사랑했던 조선의 화가 김덕형

꽃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 꽃에 진정 미쳐있던 그의 모습은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꽃보다도 더 아름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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