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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런한 끼니 - 홈그라운드에서 전하는 계절의 맛
안아라 지음 / 안온북스 / 2025년 5월
평점 :
📚 <바지런한 끼니>, 안아라 산문집
🍏
문장들 서평단으로 만나본 <바지런한 끼니>
요리에는 도통 흥미를 못느끼던 저인데,
아이들이 자랄수록 집밥을 잘 해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이 책, 보자마자 반가워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어렸을 적,
엄마의 매일의 고민거리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지?”
매일 듣던 이 말이, 이제는 제 입에서 나오고 있다니요😬
책을 읽다보면
당장 엄마의 집밥이 그리워지고, 먹고 싶어지면서도
나의 아이들에게도 이제는 내가 그 따듯한 역할을
성실히 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어요.
이 끝나지 않을 일을,
날마다 끝도 없이 해주는 누군가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걸
생각하니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기억의 맛은 더 오래 기억된다는 걸 깨달아요.
맛에 깃든 함께한 그 시간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성과 애정을 담아 만든 음식,
그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들
이 모든 게 어우러져 우리에게 따뜻한 행복으로 남겠지요.
그 기운을 받아 우리는 밥심으로 더 잘 살아갈 수 있을 거구요.
🔖
‘밥에 행복이 있다’는 말은 곱씹을수록 온당하다.
누군가에게는 매일 해치워야 하는 지겨운 의무겠지만,
그럼에도 밥은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행복이다. (p.8)
🍏
때로는 귀찮기도 했던 살림,
서툰 솜씨지만 정성스레 재료를 손질하고 요리하며,
온 정성을 다해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매일의 바지런히 최선을 다하는 나날들이
가족 모두에게 좋은 기억으로 새겨져
매 순간, 세상을 더 즐겁고 감사하게 살아갈 수 있길 바라요.
맛과 냄새를 떠올리면
마음을 편안하고 포근하게 해주는 기억의 맛 :)
그런 소망을 품으며
오늘도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주방 앞에 서성이기.
조금 힘들지라도! 즐거운 마음으로 가뿐하게 서보려고요^^
매일을 힘차게 살아갈 기운을 담뿍 주는 밥!
모두의 여름방학! 응원합니다 😊
☝🏻🥰
참, 이 책은 음식사진이 없어도
어느 요리책보다도 더 다정하고 섬세하게
요리법을 이야기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수수한 일러스트까지 저에게는 딱 취향저격 ^^
요즘 같이 더운 날,
매실고추장비빔국수와 버섯피클냉국수가
먹고싶어 입에 군침이 사르르 돕니다 :)
🔖 정체 모를 불안감이 엄습하고 긴장이 높아 지칠 때마다
잡곡밥을 짓는다. 밥이 익으면서 나는 고소하고 포근한 냄새가
온 집 안을 감싼다. 기름 냄새는 싫지만, 된장국과 밥 냄새는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p.40)
🔖 먹고 싶은 것은 체면과 격식 없이 기분 좋은 ‘온기’와 ‘인상’을 남기는 식사다. 산, 들, 바다의 재료를 적절히 배합해 맛을 끌어낸 음식도 좋고 그것을 맛보며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명쾌함,
균형 있는 풍미도 좋지만 매일의 식사는 우리에게 분명
온기와 인상을 남긴다. (p.49)
🔖 아침에 일어나 밥을 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냉장고의 식량을 파악하고, 장을 보고, 간단한 업무를 본 후 내일을 준비하다 휴식을 취하는 일상에 관한 이야기. 우리는 이걸 살림이라고 한다.
그의 성실하고 담백한 살림에 기대감이 들었다.
(p.95)
🔖 어린 시절 미식 경험이 지금의 음식에 영향을 미치는 게
신비하고 자랑스럽다. 내 음식도 누군가의 입에 기억으로
자리하고, 그것이 다시 요리하는 손으로 나타난다면,
몹시 감격스럽고 뿌듯할 것 같다. (p.136)
🔖 흐르는 시간이 계절의 변화를 부르고 소박한 정성이
맛의 성장을 일으켰다. (중략)
환희 혹은 슬픔이 아닌 조화와 균형을 생각하게 되었다. (p.174)
💌
좋은 책을 읽어보게 해주신 문장들 헤스티아님과
안온북스 출판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hestia_hotforever
@anonbooks_publis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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