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변의 모르면 호구 되는 최소한의 법률상식
허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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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경악하게 했던 N번방 사건이 터지고 난 후 나는 큰 충격에 빠졌었다. 우리나라 성범죄 형량이 워낙에 낮은 건 알고 있었지만, 범죄 뉴스 기사를 보면 말도 안될 정도로 합당한 처벌을 주지 않음에 충격을 받았다. (이제 좀 높인다고는 하는 것 같지만...) 
관심을 갖고 반드시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깊이 느꼈다.
그러나 단순히 형량이 너무 약해! 라고 말하기엔 사실 나도 뭘 아는 것이 없기에^^;;
일단 법부터 알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무턱대고 어려운 책을 보자니 받아들이지 못하고 책을 덮을 것만 같았고. 이 책은 목차를 봤을 때 안 겪으면 참으로 좋겠지만 우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예시로 들어서 일단 실생활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 책을 보기 전에 법을 알았다면 좋았을 순간들이 스쳐지나갔다. 생각해보니 참지 않아도 될 일들이 꽤나 있었다.
법률에 관한 책이라고 하면 괜히 두껍고 졸리다는 편견이 있었다. 이 책은 적당한 두께인데다 ‘말로’ 자세하게 상담해주는 문체라 읽으며 엄청 어렵다거나 졸리지 않았다.

엄청나게 끌리는 목차. 인생을 살면서 흔히 겪을 법한 이야기들이다. 물론 안겼으면 정말 좋겠지만!

몇 가지 기억에 남는 페이지를 적어본다.

1. 먼저 요새 너무 빈번해진:( 성범죄.(P.58-59)

성추행은 신체에서 민감한 부위를 나의 동의 없이 만졌을 때라고 알고 있었는데 어떤 신체 부위라도 허락 없이 접촉한다면 강제추행이 될 수 있다고 한다.
과거 판결에 뺨을 만진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듣고 나는 여자인데도 뺨은 괜찮지 않을까? 싶었는데 평소 눈빛이 음흉해보이고 언행이 좋지않은 사람이 내 뺨을 만졌다고 생각하니 온몸에 소름이...
어떤 부위이냐 보다 그 행위 자체가 성적으로 불쾌감을 주었는지가 중요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증거를 수집해야한다!!!
책에 나온 말이지만 읽으며 끄덕끄덕 했던 것이 ‘변호사는 증거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증거를 가지고 법적 분쟁 과정을 도와주는 사람’이다.(P.65)  
CCTV를 확보한다거나, 증인을 찾는다거나 해야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피해자의 진술이 얼마나 일관되는지가 중요하다. 경황이 없다고 하더라도 피해사실을 제대로 기록하고 정리할 것.
물론 상황 정리와 증거 확보는 다른 모든 케이스에서도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책에 자세한 방법이 나와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책을 참고할 것.


2. 블로그 등 SNS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신경쓰일만한 ‘저작권 침해’(P.179)
 처음에는 책의 좋은 점을 하나하나 기록하고 싶어서 미주알고주알 다 적었었다.
그러다 어느날 페이지 번호를 적고 인용하는 식으로 기록하는 것도 저작권에 침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요새 유튜브를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저작권 침해가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자주 문제가 되는 것이 음원이나 영화 영상.
예를 들어 카페에서 촬영한다고 하면 그 배경음을 지우고 영상을 올려야 분쟁에 휘말리지 않는다.
책의 경우 저작권법 25조에 따르면 다른 이의 글을 보도 교육 연구 등을 위해 사용할 때만 ‘인용’에 해당된다고 한다.
스스로의 의견을 펼치는 과정에서 다른 이의 글을 소개하거나 더 나아가 평가하는 수준이 되어야 인용이므로, 단순히 문장을 퍼오고 출처를 남기는 걸로는 부족하다고 한다.
평소에도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리뷰하려고 노력하는데, 정확하게 알게 되어 개운한 부분이었다.


3. 단순 변심으로 인한 환불은 불가라지만,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은 무효!(P.218~)
인터넷에서 옷이나 신발을 종종 사는데 태그를 제거하면 환불 불가 같은 글을 자주 봤다.
받은 직후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입거나 신어보니 불편해서 반품을 하고 싶었지만 이미 태그 제거했으니까, 하고 억지로 신거나 다른 사람을 준 경험이 꽤나 있다.
그러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법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은 무효라고 되어있다고 한다.
오프라인에서 직접 보고 산 물건이라면 적용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인터넷 쇼핑에 대해서는 적용 가능하다는 점!


이외에도 층간소음, 교통사고, 의료사고, 월세가 갑자기 올랐을 때에 대한 내용도 흥미진진했다.
챕터 사이에 좋은 변호사와 피해야하는 변호사, 변호사 수임료, 법률 용어에 대한 설명 등 정보가 상당히 많이 담겨있어서 유익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알아두면 좋은 상식들이 가득가득.
물론 막상 이런 사건들에 휘말린다면 당황하고 힘들겠지만, 미리 알아두면 조금이라도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거나, 변호사와 상담하면서 훨씬 수월할 것이니 읽어두길 잘했다 싶다. 잊어버릴 때쯤 두고두고 꺼내보기 좋은 책.
나처럼 법률에 대해 1도 모르지만 관심이 생긴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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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민경주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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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리뷰를 기록한다.
바로 ‘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제목만 봐도 이 책을 왜 봐야하는지, 누가 봐야하는지 딱 알겠는 그런 책이지 않나!
소규모 회사, 또는 마케팅에 크게 주력하지 않는 회사에서 오만가지 홍보/마케팅 일을 하는 마케터들을 위한 책이다.

사실 나는 언어전공인데, 첫 회사에서 맡았던 직무가 홍보일이어서 지금까지도 홍보관련 일을 하고 있다.
광고 / 홍보 / 마케팅은 언제나 그 영역과 선이 모호한 부분이 있어서,
예전에는 누가 물어보면 ‘홍보’일을 합니다. 라고 대답했으나, 요새는 그냥 마케팅을 한다고 하고 있다.

정말 순식간에 책을 다 읽었는데, 이 책을 비전공자인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몇 가지가 있다.

1. 글이 너무 재밌다.
말하는 것을 잘 못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데, 이 분 문장력이 보통이 아니다. (하긴 그러니까 이 업계에서 일하고 계시겠지?)
트렌디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문체이다. 센스있는 요즘 사람 문체라고 표현해야하나.
마케팅을 책으로 공부하고 싶어서 종이를 넘기나 검정색과 흰색만 보이는 것 같다고 느낀 사람들에겐 특히나 강추. 

2. 은근히 스며들어오는 마케팅 지식.
글이 재밌어서 의식하지 못했는데 은근히 책 안에 전문 지식이 들어있다.
전문적인 내용이 엄청 깊지는 않아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원한다면 조금 맞지 않을 수도 있다.(사실 그렇게까지 디테일한 내용을 원한다면 이 작가의 후임으로 들어가 전수받아야하지 않을까...)
엄청 깊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엄청 얇지도 않다. 재밌게 읽다보면 전문적인 내용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져서 어느새 좀 많이 알게되었는데? 싶은 정도. 그리고 마케팅 업무의 넓은 영역 안에 이런 일이 있고 이렇게 일을 진행하면 되겠거니 하는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정말 큰 회사가 아니고서는 자잘한 모든 업무를 다 전수해줄 수는 없기 때문.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도 (사실은)한정적이나, 작은 규모라도 상사가 바라는 건 많은 영역이니까....^ㅡ^ 잘 모르지만 약간이라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3. 공감과 위로
프롤로그에 이렇게 나와있다. 

이 책은 전문적인 마케팅 교육을 받지 못한 ‘어쩌다 보니 마케팅을 하게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쓰였습니다. 작은 회사일수록 해야 하는 일의 범위는 넓고, 위에서 바라는 것은 많지만 구체적인 요구 사항은 없으며, 그리하여 배워본 적도 없는 일을 해야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뭐야, 이거 내 얘기잖아.

이렇게 생각한 사람이 정말 많을 것 같다. 그리고 업무에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음에도 당당하게 ‘나 글 잘씀’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나 역시 글쓰기 능력은 별로 없으나 그나마 활용할 재능이 이거라 하고 있으며 만들어낸 콘텐츠에 어딘가 틀린 곳이 없는지 전전긍긍하며 노출시키고. 나중에 작은 오타나 실수를 발견하면 그렇게 이불킥을 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역시 나만 그런 건 아니었구나, 모두가 그렇구나 하며 약간의 위로를 받은 느낌과 그러하니 좀더 좋은 콘텐츠를 짜내어볼까 하는 힘도 생겼다.
마케팅과 마케터, 이 일을 하는 자세에 대한 내용에서는 나는 나의 일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어떻게 봐야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작은 회사일 수록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맨땅에 헤딩하기 식으로 이 일 저 일 손수 파가며 알아가는 과정이 결코 녹록지 않으나, 지나고 나면 (특히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를 쓸 때) 빛을 발하는 날이 오긴 오더라.
나의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더 일을 즐겨봐야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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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 - 침 하나로 비염을 정복한 명의의 기적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
이우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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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너무 잘 지은 것 같다.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이 책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모든 내용이 이 제목에 담겨있다.
코로 호흡하기 어려워 입으로 숨을 쉬는 사람들이 걸리기 쉬운 병과, 그 병들을 침으로 코를 치료하며 저자가 어떻게 치료해왔는지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신기했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면, 지금 현재 내 상태와 완전 부합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놀랐던 부분을 하나하나 기록해보려고 한다.

저자인 이우정 박사님은 30년 동안 코를 치료해왔다.
침으로 코를 치료하며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보고, 코를 치료했을 뿐인데 그 환자가 가지고 있던 여러가지 병이 낫는 모습을 보며 여러 임상 결과를 통해 코의 건강이 다른 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아냈다. 

30년간 코만 보고 살아온 분의 이야기는 어떨까. 궁금했다.


책을 읽으며 사실 ‘엇 나는 입으로 숨 안쉬는데? 코로 숨을 쉬는데?’ 라고 생각했다.
책에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숨을 쉼에도 잘 모른다고 했는데, 나또한 마찬가지였다.
정말 내가 입으로 숨을 쉴까, 그것이 안좋은 영향을 미쳐 저런 각종 병들이 나타났다고?!!! 미심쩍은 마음에 일주일 간 스스로 호흡을 점검해봤다.

그런데 놀랍게도 나는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맞았다.

특히 입으로 많이 숨을 쉬는 때에는 잠을 잘 때. 그리고 숨차게 뛰었을 때 주로 나타난다. 이외에도 그냥 평범하게 코로 숨쉬다가도 어느 순간 입으로 숨을 쉬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소름 소오름...

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빈도로 입으로 숨을 쉬고 있던 것이다!


성인이 되고 비염이 다 나은 뒤, 이상하게 나는 환절기만 되면 목감기가 걸렸다.
왜 늘 이 시기에 걸리지 조사해보니,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 위에서 자면 어김없이 감기에 걸렸다.
그러다 그 감기를 피하는 법을 알았다.
마스크를 끼고 자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어서 지금도 종종 마스크를 끼고 잔다.

이것이 바로 구강호흡의 증거였다......

P.279
들이마신 공기의 온도는 코에서 목으로 넘어가는 동안 30~32도가 되고, 후두나 기관지에 이르면 정상 체온인 36.5도에 가까워진다. 또 아무리 건조한 공기라 할지라도 코를 통과하면 습도를 75%~85%로 조절해서 폐에 공급한다. 


코에 있는 여러 기능 중 하나인 ‘공기정화 기능’에 대한 설명이다. 청정 가습기,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는 것.
이렇게 따뜻하게 공기가 데워져서 몸으로 들어와야하는데, 입으로 숨을 쉬면 찬 공기가 여과없이 몸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러니 기관지가 타격을 입고 바로 목감기에 걸리는 것이다.  

또 환절기에 코 안쪽이 바짝바짝 마르고, 헐고, 가끔은 약간 피가 나서 피딱지가 지기도 했다.
이것은 성장기에 오랜 기간 비염 약, 축농증 약을 먹어온 나는 이미 분비선 기능이 약해진 것이다. 약으로 콧물을 인공적으로 줄이는 과정을 반복했기 때문에 분비선이 위축되어 건조증이 생겼나보다.



또 소름이 돋았던 파트는, 코가 ‘몸의 과열을 막는 환풍기’ 기능이 있다는 것이었다. P.284~285

이마쪽에 있는 전두엽은 기억력, 사고력을 관장한다.
전두엽은 코 기관 중 전두동과 연결이 되어있는데, 호흡을 할 때마다 공기가 드나들며 전두엽에 있는 열을 식혀주고 산소를 공급해준다. 두통이 없어지고, 우리가 생각과 판단을 잘하고 집중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눈 주위에는 사골동과 연결되어있는데 눈 주변 망막에서 생기는 많은 열을 사골동을 통해 들어온 공기가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
보통 사골동에 공기가 잘 통하지 않아도 코막힘이 없는 사람이 많아서 이것이 코 질환이라고 알아차리기 어려운데, 눈의 기능이 떨어지고, 안구건조증, 잦은 눈곱, 눈물고임이 있는 사람의 경우 이 사골동에 공기가 잘 안통하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 제일 소름돋았던 뇌하수체에 대한 이야기.
뇌하수체는 온몸의 호르몬을 관장하는 뇌의 부위다.
이 뇌하수체를 코의 접형동이 감싸고 있다.  
숨을 제대로 쉬어서 뇌하수체에 산소 공급이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뇌하수체 기능이 떨어지고, 각종 호르몬에 의한 병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 병은 대체로 야뇨증, 갑상선 기능, 생리통 등 호르몬이 불안정할 때 오는 병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처음에 구강호흡으로 걸릴 수 있는 질환을 보고 뭔 과장이 이렇게 심하지 싶었는데, 책을 읽을 수록 이것은 우리 신체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 발생되는 일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코를 치료하면 협심증, 공황장애가 사라진다고?
이 말을 들었을 때엔 갸우뚱 하겠지만 우리 모두는 뇌에 산소가 잘 공급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산소가 부족할 경우 어떤 병이 오는 지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얼굴의 위치 상 코가 뇌에 밀접하게 연결되어있다.
(그러고 보니 뇌하수체 수술도 코를 통해서 한다고 들었다.)
뇌를 맑게 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코가 필수인 것이다. 

평상시 코를 건강하게 하려면 크게 3가지를 지키면 된다고 한다. 
1. 비중격만곡증을 치료할 것(침치료로)
2. 따뜻한 식염수로 코를 세척해줄 것.
3. 구강호흡을 막아주는 코숨테이프를 붙이고 잘 것.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실천하고, 그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침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수술을 하면 코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동생이 비중격만곡증도, 비염도 심해서 수술을 했는데 정말 크게 아팠다고 한다.
통증이 어마어마했다는데, 침으로 간단하게 맞고 정말로 나을 수 있다면 비염으로 크게 고통을 느끼는 환자들에겐 큰 희소식일 것이다.


코가 단순히 숨만 쉬는 기관이 아니라, 뇌에도 또는 몸 전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기관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마운 코에 대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이고, 코로만 숨을 쉴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정말 책에 쓰여진 대로 내가 갖고 있는 병들이 나으면, 병원비도 아끼고(ㅋㅋㅋ) 그 얼마나 좋은 일일까!

저자가 바란대로, 모든 사람들이 코로 숨을 잘 쉬어 아픈 곳이 없길 나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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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게임 시대, 주식이 답이다 - 은퇴 없는 평생직장, 주식투자로 준비하라!
김원기 지음 / 글로벌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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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부쩍 주식을 공부하는 지인이 늘어났다.
아무리 열심히 회사에 다녀도, 직장생활을 몇년을 한 들 목돈을 만지기가 너무나도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어서 그런가.
책 제목처럼 '주식이 답이다'를 외치며 주식을 공부하는 친구를 보며 나도 솔깃하니 흥미가 생겼다.

투자를 해보자니 원금손실이 두려워 한번도 시도해보지 않았지만, 이 책을 보며 더욱 확신했다. 무작정 하는 투자는 파산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신가치투자로 미래를 준비하라 - 돈의 흐름 속에 투자의 지름길이 있다-해외 투자, 지금이 최적기-내가 본 주식투자의 미래

이 책은 총 4파트로 나뉘어져있다.

저자는 무작정 투자하는 것을 절대 권유하지 않는다.
본인이 그렇게 투자했다가 급락하면서 모든 자금을 잃고 설상가상으로 교통사고를 당해 거동도 불편한 시기가 있었다. 다시 일어서보려고 투자를 했으나 남은 자금마저도 잃었다고 한다.

교통사고 보험금르로 가게를 시작하며 주식공부에 매진.
실패를 바로잡기 위해 무척 노력했다는 저자.
그렇게 신가치투자를 만나며 다시 일어섰다고 한다. 그 경험담과 노하우가 이 책에 녹아있었다.

냉철하게 판단하고 신가치투자의 조건에 부합할 때에만 투자를 한다. 이것이 원칙이었다.
 
 

신가치투자는 
1. 글로벌시장의 흐름을 관찰, 현재의 시장을 주도하는 업황을 파악하고
2. 과거에 대시세를 냈던 업황은 배제.
3. 시대를 이끌고 주도하는 업종을 집중공략.
4. 주가가 우상향인지, 저평가 단계인지 현재 위치 체크
5. 미래가치가 있는지 체크
6. 재무구조를 체크
7. 미래를 이끄는 키워드이 해당되는지, 한 종목에 매료되어서 미래가치가 떨어지는 종목에 비중을 과다하게 실지 않도록 체크

대략 적자면 이렇게 꼼꼼히 체크해야한다.
 
 

2장부터는 현 시장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에 대해 나와있다. 주도주를 찾아야하는데 현 정부가 중점적으로 시행하는 정책은 투자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정책도 잘 살펴야한다.

'주식은 대통령의 의지이다.'

강의에서 늘 강조하는 말이라고 한다. 사실 정책에 무관심했는데, 정치와 시사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이유가 생겼다.
현 문재인 정부는 4차산업혁명과 대북정책에 신경을 쓰는 중!

신가치투자에서 또 하나 체크해야할 것은 가격이 쌀 때 사야한다는 것.

비싼 구간이 아니라 싼 구간에서 사고 주식이 올라야 수익이 난다. 그리고 가격이 올라 군중들이 몰려들 땐 욕심을 내지 않고 주식을 처분할 것!

또다른 제안으로는 글로벌투자였다.
한국은 큰 경제성장을 이뤄낸 후 장년기에 들어갔다. 츌산율은 0.9명대로 떨어졌다. 금리가 하락해서 이자로 얻어지는 수익은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글로벌 투자를 눈여겨봐야한다. 인도,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 발전가능성이 큰 나라들이다.

그 중 베트남에 대한 설명은 얼마전에 다녀와서 그런가 흥미진진했다. 아직 경제가 발달하진 않았지만 발전가능성이 크고 젊은 인구가 많다. 
(여행 갔을 때에도 식당에 젊은 직원이 너무 많아서 저 직원들 월급은 얼마나 받을 까 궁금했었다.)
이번에 다녀오면서도 남편이랑 베트남이 엄청 개발되고 성장할것 같다고 얘기했었는데, 진지하게 투자를 공부해볼까 싶다.

주식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재미있게 읽었다. 중간에 주식관련 부분은 이해가 잘 안갔지만, 경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이 다 실려있어서 상식적인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
가장 신기했던 파트는, <세계미래보고서>에서 미래를 예측했다는데,
2025년에는 장기를 포함한 인간 신체의 78개 부분을 3D프린터로 프린트할 수 있게 된다.
2053년에는 DNA를 조작해서 성별부터 신장, 피부, 머리카락, 눈동자색 등 여러 특성을 부모가 결정하는 디자이너 베이비가 등장한다.
2060년에는 냉동인간을 되살리는 냉동보존술이 완성된다.

등 미래에 대한 예측이 신기했다. 올해가 2020년이니, 5년 후에는 장기를 프린트할 수 있는 것일까.
2053년이면 나는 이미 출산을 할 수 없는 나이겠지만, 그때쯤엔 정말 디자이너 베이비가 탄생할까.
과거의 우리가 현재의 과학을 예측할 수 없었듯, 다가올 미래가 궁금해졌다.

미래가 어떨지 예측하고,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신가치투자를 할 때 잘 알아야하는 부분 중 하나라는 것도 흥미로웠고.
주식은 망하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꼼꼼히 알아보고 많이 공부하고 한다면, 그리고 내가 한 미래 예측이 맞아떨어져 수익이 난다면 또 쏠쏠하니 재밌을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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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
임영주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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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훈육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좋을까?

임신을 준비하면서 많은 임신 선배들이 출산에 대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육아'에 대해 미리 관심을 많이 가지고 알아두는 것을 추천했다.

출산은 잠깐이지만, 육아는 평생이기 때문에!!!:-3

 

남편과 종종

"우리 아이가 길바닥에서 떼를 쓰면 어떻게 할까?", "아이가 어디서 맞고 온다면, 또는 때리고 온다면 어떻게 할까?"

등 이런 저런 상황을 상상하며 대화를 나누곤 한다. 나와 남편은 체벌이 있던 세대로, 떼를 쓰면 엉덩이를 맞고 혼나면서 자랐기 때문에 훈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공부가 필요했다.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는 책이 좋으면 아이가 있는 친구에게 선물해줘야지, 싶어서 읽게 된 책이다.

읽어본 소감은,


아이가 있는 분들께 정말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일단,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가 책을 읽는 것을 강요받아 숙제라고 여기거나, 재미없다고 여기면 안된다.

억지로 가르치면 안된다는 뜻이다!

 

그림책의 활용방법은 내용이 실감나도록 재미있게 많이 책을 읽어준다. 그러다 아이가 관심을 가지면 다양한 답변을 이끌어내는 좋은 질문(발문)을 해주면 된다.

이것만으로도 아이에게 교육적인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를 통해 알게된 장점을 꼽아보자면

 

1. 발문에 따라 아이가 책에 대해 받는 느낌이 다 다를 수 있다.

2. 여러 이야기를 통해 언어능력과 감정능력, 상황 이해력 등 인간관계와 감정에 대해 힘을 기를 수 있다.

3. 책을 읽고, 발문은 하며 대화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아이와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아서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다는 건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어떻게 읽어줘야할 지 모를 때, 일일이 책을 찾기 귀찮다면, 상황별로 어떤 책을 읽어주며 훈육을 해야할 지 고민이라면, 이 책 하나로 끝난다!

 

화를 잘 내거나 감정조절을 못하는 아이, 거짓말을 하는 아이, 편식이 심한 아이,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 등 다양한 상황에 맞게 그림책 3권씩 추천해준다. 겁이 많은 아이, 질문이 너무 많은 아이부터 언어발달, 수학적 개념을 길러주는 책까지 학습에 관련된 책까지도 추천을 해주니 육아하며 상황별로 필요할 때 참고하기 딱 좋을 것 같다.

 

심지어 나는 아이도 없고, 육아책 입문처럼 보았는데, 상당히 몰입이 되어서 열심히 읽었고,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다.


책 구성

훈육이 필요한 여러 상황이 챕터별로 나와있다.

보통 아이에게 하기 쉬운 말들과 바꿔서 말하면 좋을 공감의 말이 예시로 나와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육아 팁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그 후 케이스에 맞는 그림책 추천이 이어진다.



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았던 감동적인 챕터.

P51. <우리 형>에 대한 소개.

이 책은 형제 자매와 친하게 지내길 바랄 때 읽어주면 좋을 책 리스트에 있었다.


책은 동생이 우리 형이 얼마나 멋진지를 자랑하고 있다.

그런데 자랑하던 동생의 마지막 말,

"그리고 나도 정말 멋져!"

어린 나이에는 무조건적으로 형은 대단하다고, 오빠, 언니, 누나는 대단하고, 나는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통 나보다 나이가 많으면 다 잘하는 것 같고 대단한 것처럼 보이니까.

 

그렇지만 '나도 정말 멋져!'라며 본인에 대한 긍정도 빼놓지 않도록 하는 책이라니.

주책맞게 코끝이 찡했다.

아이가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형도 멋지고, 나도 멋지다고 받아들일 걸 생각하니 감동적이었던 파트였다.

 

더 많은 내용이 궁금하다면, '임영주 박사의 그림책 육아'를 참고하시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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