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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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0만 부를 뛰어넘는 초베스트셀러 등장. 동명의 드라마 마지막회 시청률 50.4%. 일본을 강타한 드라마이자 소설인 <한자와 나오키>. 전 일본을 들썩이게 했다는 점에서 지극히 눈여겨 봐야 할 작품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직장에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것에 대한 부담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얼마 전 국내 TV에도 방영되었던 <송곳>이라는 작품이 있다. <미생>과는 다르게 직장에서의 삶을 너무나 사실적으로 그려 시청자들이 보기에 오히려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이 많았다. 그러한 느낌이 <한자와 나오키>에게서 들었다


그런데 동시에 은행원이 아무리 자신의 억울함을 벗고자 탐정과 같은 활동을 한다지만 저렇게나 근무시간에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는 어색함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현실은 그렇게 처참하게 스러져가는 민초의 모습이 맞을 텐데 말이다


더불어 한자와 나오키의 균형추가 되어준다고 적혀 있는 한자와 하나, 즉 아내는 정말 남편에게 끝도 없이 잔소리하고 짜증만 내는 사람처럼 보여 몰입하기 힘들었다. 진정으로 남편을 생각한다면 억울함을 이겨내도록 격려해도 모자랄 판에 늘 자신의 입장을 걱정하기에 급급하다.


그런 와중에 오사카 서부지점의 지점장 아사노의 행동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이해할 수 있었다. 한자와의 입장에서는 절대 악처럼 그려지기는 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꼬리 자르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동정심마저 아주 가끔 들 때가 있다. 그리고 그 모습이야 말로 진짜 오늘날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많이 변했나 보다. 언제나 정의의 편에서 분노를 불살라왔던 나였는데, 이제는 오히려 조금이라도 사실적이고도 현실적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영화나 미드에서 보면 스핀오프 격인 이야기가 가슴에 와닿는다고나 할까.


<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는 4편까지 계속 번역되어 출간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 한자와의 탐정 빙의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나와는 맞지 않는 아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너무 기대가 컸던 탓일까. 요즘에는 영화를 관람하거나 책을 읽기 전에 기대를 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너무 기대가 컸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시리즈가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되어 많은 일본 소설 독자들을 흥분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은 크다. 나와 맞지 않는 것일 뿐, 이 소설 자체가 갖고 있는 의의는 엄청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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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뎁스 와일드.맬컴 크로프트 지음, 최영열 옮김 / 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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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구입. 기다리다가 애가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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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플레이
뎁스 와일드.맬컴 크로프트 지음, 최영열 옮김 / 윌북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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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쵝오. 그 자체로 감동이다. 완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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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열전 - 3.1운동의 기획자들.전달자들.실행자들
조한성 지음 / 생각정원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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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이러한 책을 출간해주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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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 평전
박현모 지음 / 민음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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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없이 아름다운 군주이자 동시에 지극히 인간적인 군주였던 정조. 세종이랑 비교가 되지만 세종과는 다른 삶의 영역 속에서 자신을 계속적으로 다스려야 했던 비운의 주인공이자 아픔의 아이콘. 이러한 설명들로 그를 정의내릴 수 있겠다.

 

제 눈으로 아버지의 참혹한 죽음을 목격하고, 그 아버지를 죽인 할아버지의 대를 이을 수밖에 없었던 슬픔의 군주이자 숱한 정적들의 감시와 박해 속에서 자신을 다스려야 했던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조선의 미래를 걱정하게 되는 절망도 같이 느껴야 했다. 더불어 한 나라의 아버지로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에 대한 연민까지 엿볼 수 있었다.

 

박현모 작가의 <정조 평전>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가슴 뛰는 설렘을 첫 페이지에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이토록 팩트와 설명이 방대한데도 전혀 지겹지 않고 읽는 즐거움이 무엇인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보고 곱씹어 보게 되는 책이었다.

 

물론 역사서를 좋아하지만 그렇게까지 감동의 대물결 속에서 독서의 즐거움을 누렸던 것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이다. 여하튼 이러한 기회를 준 이 책에 무엇보다 감사함을 갖는다.

 

이 책은 크게 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정조 재위 24년의 주요 사건과 그에 대한 정조의 대응을 이야기한다. 2장은 어린 시절 감수성이 풍부했던 정조의 인간적 면모,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살핀다. 3장은 즉위한 정조가 영조로부터 물려받은 무거운 유산, 즉 사도세자 문제를 어떻게 풀어 나갔는지 알아보며 4장은 규장각을 활용하는 정조의 지식 경영 리더십 및 18세기 지식인들의 지식 정보 네트워크에 대해 살핀다. 5장은 정조가 발휘한 대통합의 리더십, 즉 탕평 정치의 본질에 대해 알아본다. 6장에서는 경제 분야의 신해통공 조치와 군사 분야의 장용영 창설 과정 등 정조가 계획하고 추진한 일련의 개혁조치들에 대해 경장(更張)의 정치라는 관점에서고찰하며 7장에서는 복합적인 개혁 프로젝트인 수원 화성 건설을 디자인 경영 측면에서 고찰한다. 8장에서는 천주교의 확산과 조정의 대응 방식을 살피며 마지막으로 9장에서는 정조 시대의 대외 관계를 다룬다.

 

책속에서

 

정조는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자기 관리에 엄격했다. 행장을 보면 정조는 네 살 때부터 <소학>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이후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으며날이 밝기도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세수하고 머리 빗고 독서를 시작했다. 혜경궁이 그의 독서열이 지나친 것을 염려해 너무 일찍 일어나지 말라라고 타이르자 정조는 그때부터는 남이 모르게 등불을 가리고 세수하곤 했다라고 한다. - p41

 

김치인은 정조 12득의의 탕평에서 노론의 입장을 대표하면서 왕의 신임을 얻었다. 당시 정조는 영의정에 노론의 김치인, 좌의정에 소론의 이성원, 우의정에 남인의 채제공을 임명하면서 당목이 있은 이래로 삼상이 오늘과 같은 적은 아마도 처음 있는 일일 듯하다. 그러므로 이번 일로 나는 자부하는 기색이 있다라고 말했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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