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 좋아하는 것을 비즈니스로 바꾸는 브랜딩 전략
채주석(그로스존) 지음 / 유엑스리뷰 / 2026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브랜드는 이렇게 팝니다>
지은이 : 채주석(그로스존)
출판사 : 유엑스리뷰

“작은 브랜드의 무기는 규모가 아니라 지향점" 대형 브랜드처럼 굴지 말고 작게 시작해서 크게 각인되는 법을 사례로 때려 박아주는 책.

저자는 유튜브 채널 ‘그로스존’을 운영하며 성공 뒤에 숨겨진 전략을 파헤치는 크리에이터이자 기획자. 3개월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모았고, 스몰 브랜드 커뮤니티도 운영.

🔥 이 책의 핵심 재미 포인트 3가지

1) 이론보다 사례가 앞에 배치

이 책은 1,000시간 이상 브랜드 분석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몰 브랜드 35곳을 다룹니다. 읽다 보면 브랜딩 교과서를 넘어 성공 브랜드의 비하인드 다큐 느낌.

2) 구성 자체가 아이디어 샘플러

파트가 4개로 나뉘어 있고(각 파트 끝에 워크시트도 있음), 브랜드들을 성장 공식이 아니라 탄생 동기/철학/선택으로 분류해 보여줌. 즉, 따라 하기보다 내 브랜드 버전으로 변형하기에 좋음.

3) 작은 취향을 큰 경쟁력으로 바꾸는 시선

나의 관심사와 취향이 어떻게 비즈니스 경쟁력으로 확장되는가. 나 같은 사람이 사는 브랜드를 만드는 관점이 계속 등장.

🧩 이런 브랜드들 나와요

생수를 맥주처럼 브랜딩한 리퀴드데스
(Liquid Death)

휴지를 팔아 화장실을 만든다는 후깁스어크랩 (Who Gives a Crap)

힙한 피클로 커뮤니티를 만든 그릴로스 피클 (Grillo’s Pickles)

이런 식으로 한 브랜드마다 “왜 이렇게까지 했지?” 싶은 선택들이 나오는데, 그게 다 전략으로 연결되는 게 포인트.

🎯 당신에게 추천합니다

ㅡ 광고비는 없고, 말발은 있으며, 취향은 확실한 1인 브랜드/소상공인
ㅡ 브랜딩이 막막한데 레퍼런스가 필요한 마케터/기획자
ㅡ 제품보다 철학/서사로 팔고 싶은 사람

🧃 이 책은 “작은 브랜드도 대박 낼 수 있어요!” 같은 뜬구름을 잡지 않는다. 작은 브랜드가 작은 채로 이기는 방식을 사례로 꽉 채워 보여줄 뿐이다. 읽고 나면 내 브랜드에 대해 이렇게 질문하게 될 것이다.
“나는 누구의 취향을, 어떤 태도로, 어떤 장면으로 팔 것인가?” 🎯

책을 덮고 나니 이상하게도 마음이 조용해졌다. 성공 사례를 잔뜩 읽었는데 마음은 오히려 고요했던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하면 됩니다”라고 소리치지 않는다. 대신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나요? 그리고 그걸 얼마나 끝까지 밀어붙일 수 있나요?"
나는 그 질문 앞에서 잠시 멈췄다. 브랜딩을 공부한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남들이 잘된 방식을 흉내 낼 생각부터 했던 건 아닐까.
이 책에 등장하는 브랜드들은 규모가 작아서가 아니라 자기 색을 포기하지 않아서 작았다. 작다는 건 덜어냈다는 뜻이었고 덜어냈다는 건 선명하다는 뜻이었다.

읽는 동안 묘한 용기가 생겼다. '나 같은 사람도 가능하다’는 근거 없는 희망이 아닌, '나 같은 사람이어야만 할 수 있다’는 감각에 가까웠다.

특히 좋았던 건, 이 책이 브랜드를 매출 그래프가 아니라 태도의 기록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팔기 위해 만든 게 아니었다. 믿어서 만들었다는 문장들이 마음에 남았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부러움보다 부끄러움이 먼저 올라왔다.

나는 과연 내가 믿는 것을 이렇게까지 밀어본 적이 있었나. 책을 덮고 나서 노트에 이렇게 적었다.

“더 잘 팔 방법을 찾기 전에, 더 정확히 나를 정의하자.”

아마 이 책은 당장 무엇을 하라고 등을 떠미는 대신, 한동안 나를 불편하게 만들 것 같다. 물론 좋은 불편함이다.
결국 브랜드도 사람도, 편한 자리에서는 선명해지지 않으니까.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은 단순하다. 조금은 들킨 기분. 그리고, 조금은 시작해보고 싶은 기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