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 시공간을 공명한 천문학자×음악가의 우주적 평행이론
지웅배.김록운.천윤수 지음 / 롤러코스터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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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대에 피아노가 떨어졌다>

지은이 : 지웅배 · 김록운 · 천윤수

출판사 : 롤러코스터

이 책은 장르를 고분고분 따르지 않는다. 천문대 돔 위로 피아노가 쿵 하고 떨어지는 순간, 망원경과 악보가 서로의 언어를 번역하기 시작한다. 🎹✨🔭

“행성의 궤도에서 찾아낸 바흐의 화음부터 무조음악과 공명한 양자역학까지”

이 한 문장은 이미 하나의 별자리다.

1️⃣ 우주의 악보 : 행성과 바흐

행성의 공전 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푸가가 들린다. 궤도는 원이 아니라 리듬이고, 중력은 침묵 속의 베이스 라인처럼 깔린다.

이 책은 천문학을 숫자의 언어로 설명하면서도

그 숫자들이 만들어내는 조화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우주가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이라면 별들은 공기의 떨림으로 존재를 증명하는 음표들이라고나 할까. 🌠

2️⃣ 무조와 양자 : 불확실성의 화성학

20세기 음악이 조성을 해체했듯 양자역학은 세계의 확실성을 해체했다. 입자는 파동이고, 화음은 불협일 수 있다. 불확정성 원리는 마치 현대음악의 긴장처럼 해결되지 않은 채 우리를 붙든다.

무조음악을 듣는 일은 양자 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와 닮았다. 어색함을 견디는 용기, 해석을 유보하는 태도. 🎼⚛️

3️⃣ 이성과 감성의 중첩 상태

이 책의 진짜 매력은 과학을 예술에 비유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성과 감성은 서로의 반대편에 있지 않다. 관측되기 전까지는 둘 다 가능성의 상태로 겹쳐 있다. 읽는 동안 나는 실험실과 공연장을 동시에 드나들었다.

백색광이 프리즘을 통과하듯 하나의 질문이 여러 색으로 분해된다. 🌈

4️⃣ 네 개의 평행우주

이 책은 네 가지 테마를 통해 과학과 예술이 맞닿는 접점을 보여준다.

ㅡ 질서와 조화

ㅡ 해체와 혁명

ㅡ 구조와 즉흥

ㅡ 법칙과 우연

각 장은 서로 다른 우주처럼 보이지만 결국 한 점에서 만난다. 그 점은 바로 ‘인간의 질문’이다.

📚 이런 이유로 추천해요!

✔️ 과학을 좋아하지만 공식보다 이야기로 만나고 싶은 사람

✔️ 예술을 사랑하지만 이면의 구조가 궁금한 사람

✔️ 별을 보며 음악을 듣는 습관이 있는 사람

과학이 차갑다고 말하는 순간, 이 책은 조용히 피아노 건반을 눌러버린다. 그리고 우리는 깨닫는다. 우주는 계산되지만, 동시에 울린다는 사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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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을 훌쩍 넘기고 나니 세상은 대부분 계산기로 보였다. 이율, 건강검진 수치, 퇴근까지 남은 시간. 그런데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숫자가 음표로 변했다.

행성의 궤도가 바흐의 화음이 되고, 양자역학의 불확실성이 내 삶의 흔들림을 다정하게 안아주었다. 완벽하지 않아도, 아직 모르는 게 많아도 우주는 여전히 아름다운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

이 책은 과학을 설명하면서 내 안의 오래된 감각을 깨웠다. 별을 올려다보던 소년이 여전히 내 안에 살아 있다는 것을, 그 소년이 아직도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을 조용히, 뜨겁게 알려주었다.

나는 다시 조금 행복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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