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토호 - 모두가 사라진다
니이나 사토시 지음, 김진아 옮김 / 북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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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토호>
지은이 : 니이나 사토시
출판사 : 북로드

📚 1) 핵심 설정 | 기억의 결손이 공포가 되는 순간

어린 시절, 주인공 나쓰히는 쌍둥이 여동생 아오바가 눈앞에서 실종되는 걸 목격해. 시간이 흐르자 부모를 포함한 모두가 아오바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오직 나쓰히와 소꿉친구 아키토만 기억해.
→ 이 작품의 첫 공포는 귀신이 아니라, ‘세계가 내 기억을 부정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는 거야.

🎊 2) 미스터리 엔진 | 사라진 교수 + 작자 미상의 이야기

대학생이 된 나쓰히는 졸업논문 지도교수의 실종 소식을 듣고, 그 교수가 헤이안 시대에 존재했지만 사라진 이야기 '아사토호’를 조사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돼.
→ 실종(사람)과 실종(이야기)이 겹치면서 추적이 곧 서사가 된다.

📽 3) 진행 방식 | 캐면 캘수록 조여오는 타입

이 작품은 “전형적인 일본 호러의 진득한 묘사로 ‘빵’ 터뜨리는” 쪽이라기보다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서서히 조여오는 공포감을 만들어.
→ 그래서 속도감보다 불길함의 농도가 올라가는 느낌이 크지.

🎩 4) 장르 믹스 | 미스터리 × 호러 × 현실/환상 경계

작가는 괴담·현실·환상을 아슬아슬하게 오가며 이야기를 쌓는 데 능해.
→ “설명 가능한 공포”가 아니라 정체가 계속 미끄러지는 공포 쪽.

🎼 5) 테마 | 존재론 : ‘나는 누구인가’가 공포로 변할 때

주인공이 ‘아사토호’로 인해 자신이 믿어온 사실이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맞닥뜨리고, 그게 자기 존재의 가치와 연결될 때의 충격을 던지지.
→ 무서운 이야기를 빌려 ‘내가 나라고 믿는 근거’를 흔들지.

📘 <아사토호>는 “사라짐”을 단순 사건이 아니라 기억·기록·정체성의 문제로 확장해.
누군가의 존재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순간” 현실에서 지워진다면, 그때 남는 건 공포일까, 혹은 나의 확신이 무너지는 소리일까. 그 질문을 미스터리-호러의 엔진으로 끝까지 밀어붙이는 타입이라고나 할까.

📔 “작자 미상의 이야기는 함부로 읽지 말 것.
그 이야기가 당신을 삼킬 수도 있으니.”

이 책은 귀신보다 더 무서운 걸 꺼내 든다. 내가 분명히 기억하는 사람이, 세상에선 ‘처음부터 없던’ 사람이 되는 것.
실종된 여동생, 실종된 지도교수, 그리고 헤이안 시대에 존재했다가 사라진 이야기.
캐면 캘수록 공포는 크게 튀지 않고 조용히 조여온다.

이 책의 진짜 포인트는 “무섭다”가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가 공포가 되는 순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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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오래 남은 감정은 무서움보다 불편함이었다. 누군가 분명히 존재했는데, 세상에서는 처음부터 없던 사람이 되어버린다는 설정이 계속 마음을 건드린다.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라는 게 얼마나 쉽게 왜곡되고, 또 얼마나 허술한 기반 위에 우리의 일상이 놓여 있는지 알게 되는데, 이 소설은 그 불안을 정면으로 건드린다. 과장된 연출 없이 차분하게 이야기를 밀고 가서 오히려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고, 그래서 더 오래 생각하게 된다.

다 읽고 나서도 “만약 저 상황이 나라면?”이라는 질문이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조용하지만 묵직한 공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의미 있게 읽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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