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나
정은우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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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나>
지은이 : 정은우
출판사 : 자이언트북스

🎩 막이 오르기 전 : ‘내일’이라는 제목이 담아내는 세 번의 심호흡

세 편 모두 제목이 “내일의 ~”로 시작한다는 점에서, 연작 전체가 ‘내일/선택/전환’을 축으로 설계된 게 분명해 보여.

발레에서 ‘막이 오르기 전’은 가장 불안하고 가장 선명한 순간이잖아. 이 책은 그 불안의 결을 “내일”로 번역해두고, 각 인물이 다른 방식으로 숨을 고르는 느낌을 그려냈어.

📽 세 갈래의 삶 : 무대에서 내려온 이후의 서사

중심 인물은 어린 시절 함께 발레를 배우던 세 친구이고, 성인이 되어 각자 다른 국면에 놓여 있어.

각 편은 서로 다른 인물을 따라간다고 안내되는 중(정서/현정/연우).

“발레를 했던 사람들” 이야기가 아니라, “발레가 지나간 사람들” 이야기라서 더 현재적이야. 꿈이 ‘성취’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이후의 생계/관계/몸으로 계속 이어지니까.

“같은 꿈을 꿨던 셋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꿈 이후’를 견딘다.”

♥️ 포나 : 기술이 아니라 ‘질문’으로 등장하는 AI

AI ‘포나’는 작품의 중요한 매개이며, 독자에게 “선택의 기준”을 묻고 있어.

여기서 AI는 “미래소품”이기보다 인간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 장치에 가까워 보여. 요즘 우리가 실제로 겪는 게 그렇잖아. 검색/추천/알고리즘이 선택을 대신하진 않지만, 선택의 모양을 바꿔버리는 것이니까.

“AI는 답을 주지 않는다. 대신 내가 어떤 질문을 피하고 있었는지를 들춰낸다.”

🎊 평화라는 이름의 원점 : 기억을 붙드는 인물

‘평화’는 어린 시절 세 친구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존재로, 성인이 된 후에도 각 인물에게 다른 의미로 되살아난다.

“평화”라는 이름이 너무 정확해서 더 아프다. 평화는 상태가 아니라, 늘 돌아가고 싶은 좌표니까.

“평화는 사람 이름인데, 읽는 내내 ‘상태’처럼 들린다.”

📚 몸의 언어 vs 데이터의 언어 : 발레와 AI를 같이 놓는 이유

‘발레’와 ‘인공지능’이라는 감각이 다른 두 소재를 한 흐름으로 엮는다.

몸의 한계가 곧 선택이 되는 시대 : 특히 예술/노동에서 “나는 어디까지 가능한가”가 곧 경력의 분기점이 되는데, 발레는 그걸 가장 날것으로 보여주는 장르야.

추천·매칭·최적화가 일상이 된 사회 : AI/알고리즘이 “더 나은 선택”을 약속할수록, 인간은 오히려 “무엇을 기준으로 살지”를 다시 묻게 돼. 이 책이 던지는 질문(선택의 기준)은 정확히 그 지점에 걸려 있어.

‘꿈’ 담론의 업그레이드 : 꿈을 응원하는 서사가 아니라, 꿈의 다음 단계(포기/변형/지속)를 다룬다.
→ “AI 시대의 예술가 이야기”라기보다 AI 시대를 사는 누구나의 ‘선택 이후’ 서사로 읽혀.

“꿈을 이루는 이야기보다, 꿈이 끝난 뒤에도 나를 살리는 기준을 찾는 이야기.”

🧮 추천사의 설득력 : 이다혜 × 윤별

문장 읽는 사람(비평/저널)과 몸으로 무대를 사는 사람(발레리노)이 동시에 추천한다는 건, 이 책이 “기술/예술 중 하나에만 기대지 않는다”는 신호처럼 보여. ‘발레’의 진짜 결을 놓치지 않으면서 동시대성(기술·선택)을 밀어붙인다는 기대를 만들지.

<포나>는 발레를 함께 배우던 세 친구의 ‘꿈 이후’를 따라가는 연작소설.

세 편의 제목이 모두 ‘내일’로 시작한다는 것부터 이 책은 성취가 아니라 선택의 순간을 다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어.

AI 포나는 미래 소품이 아니라, 내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을 미뤄왔는지를 비추는 질문처럼 등장해.

몸의 언어(발레)와 데이터의 언어(AI)를 한 책에 묶어, 지금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선택의 압력”을 정면으로 건드리고 있지.

꿈은 끝나도 삶은 계속되고, 그래서 더 필요한 건 “다음 날을 버티는 기준”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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