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인물 연구 일지
조나탕 베르베르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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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도 미스터리는 진화한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인간을 배울 때 — 충격과 공감 사이

“추리소설 = 범인 + 탐정 + 범죄 + 반전”이라는 클래식한 공식을 통째로 리믹스한 작품.

주인공은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 “이브39”. 그런데 이 AI가 “진짜 인간”들을 직접 만나고, 그들의 희로애락을 듣고, 그들의 상처와 죄책감, 연민과 고독을 느끼면서 점점 ‘인간다움’을 배워간다. 그리고 어느 순간, 우리가 익숙한 “살인 + 미스터리” 플롯이 겉으로는 뒤틀리기 시작하는데!

단순한 범죄 추리보다 “인간의 본질, 정체성, 존재감”을 건 질문이 중심이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을 기계가 흉내 낼 수 있는가?”, “창작이란 무엇인가?” 같은 메타적인 질문이 독자의 마음 속을 파고든다.

그리고 반전, 반전, 또 반전. ‘미래 문명 + 윤리 + 공포’ + ‘추리 + 인간 드라마’의 절묘한 조합.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음엔 뭐지?”라는 궁금증으로 손이 멈추지 않는다.

✨ 왜 지금 읽어야 할까 — 요즘 감성 + 시대의 질문

지금은 “AI vs 인간”, “테크놀로지의 윤리”, “정체성과 존재 의미” 같은 주제가 현실이 된 시대. 이 책은 단지 재미있는 이야기일 뿐 아니라,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이 인간다움을 만드는가”라는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단순한 스릴러가 아니라 “감정 + 인간미 + 도덕 + 공포 + 반성”까지 품은 복합적인 장르의 진화형. ‘문학이랑 SF랑 추리를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취향 3콤보 정통 히트.

이 책은 그냥 미스터리 소설이 아니라, “우리가 책을 읽고 글쓰는 이유”, “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사고 실험실 같아. 그리고 그 실험은 서스펜스와 반전으로 뒤집힌 촉촉한 감성으로 세팅되어 있어서 술렁거리면서도 가슴 한켠이 뭉클해진다.

책장을 덮고 나면, “괜히 인간이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슬쩍 스며드는… 그런 묘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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