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볼 게임 - Snowball Game
이현.황하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왜 계획을 세우면 잘 실행이 되지 않는 것일까.

연초가 되면 사람들은 신년 계획을 잔뜩 세우지만, 며칠이 지나면 도루묵이 된다. 그러면서도 또 다음 새해에는 어김없이 계획을 세우고 결심을 하곤 하며 이런 일들이 계속 되풀이 된다. 왜 계획은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일까?


책에 따르면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연구를 했는데, 어떤 생각이나 계획을 떠올리고 72시간 내에 실천하지 않았을 경우엔, 그 일이 실행되는 경우는 1%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아무리 1%밖에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거의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나만 계획을 잘 지키지 않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은 계획을 세우면 척척 잘 지켜내는 것만 같고 그런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비율이 매우 낮은가보다.


자신에게 느꼈던 실망의 감정이 이 수치를 보고 어느정도 해소되는 것도 같지만 이 책을 읽는 목적이 그런 위안을 받고 그냥 살자는 것이 당연히 아니기에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눈사람을 만들면 초반 작업이 어렵지만 어느정도 크기의 눈덩이가 완성되었을 때에는 굴리기만 하면 그 다음은 쉽다. 습관도 이런 것일까?

처음에는 무척 어렵게 느껴지고 성가시지만 단단히 기초를 닦아 놓으면 그 다음은 수월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들이 그렇게 기초만 가지고 눈덩이 굴러가듯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봄이 오면 눈이 녹아 눈동이도 사그라 들것이고, 만드는 것보다 무너트리는 것이 더 쉽듯이 많은 변수들이 작용할 것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구체성, 실현성, 객관성, 측정성, 시효성이 다 만족이 되어야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한 목표일 것이다. 나는 당장 현실적으로 이루기 쉬운 목표보다 어려운 목표를 꿈꾸기만 했던 것은 아닐까? 실현하는데 필요한 이런 점검들은 제쳐두고 꿈만 꾸었던 것 같다.


마음가짐을 이야기 하는 책들은 많이 있고 이 책 역시 그런 부분을 포함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보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목표를 실행하는 가에 대한 내용이 내가 읽었던 다른 책들보다는 조금 더 많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 좋았다. 

어떤 유명인들이 어쨌더라 하는 이야기보다 이렇게 현실적인 내용들이 있는 것에 믿음이 가는 것이다. 누가 어쨌다라는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고 동기부여에 도움이 될지언정 구체적인 무엇이 빠지고 주요 에피소드와 결과만 자극적으로 나오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았었다. 이 책도 역시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지만 그것은 예로만 들고 실천적인 내용에 더 중점을 둔거 같아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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