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워크 엠파이어 - 어느 휴양도시의 역사를 통해 본 자본주의의 빛과 그림자
넬슨 존슨 지음, 이은정 옮김 / 황소자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미드를 즐겨 보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프리즌 브레이크 이후에 미드를 보는 사람이 더 많아진것 같다. 맥가이버나 천재소년 두기등의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던 때처럼 케이블 방송등에서 미드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보드워크 엠파이어도 미드로 방영한 작품이라고 한다. 미국 HBO드라마 사상 최고의 흥행작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정서에는 그리 맞지 않는것 같기도 하다. 미국의 낯선 도시의 100년의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인지 공감이 잘 가지 않았던 것도 원인이라 하겠다. 미국에서 최고의 흥행작이었다는 또 하나의 드라마 소프라노프보다 프리즌 브레이크를 더 많은 사람이 보는 것과 비슷할까.

 

  황무지에 가까웠던 애틀랜틱 시티는 빠른 속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룬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듯이 많은 사람들이 이 도시로 몰려오면서 향락사업도 점점 성장하게 되고, 그것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채우려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났다. 모든 것은 의사였던 조너선 피트니라는 인물의 야심에서 비롯되었다. 의사로 오랜 시간을 일하던 그가 우연히 정치에 입문하게 되고 애브시컨 섬을 휴양지로 만들기 위해 철도건설을 계획하고, 귀족인 새뮤얼의 도움을 받아 추진하게 된다.

 

 애브시컨 섬은 애틀린틱 시티라는 도시로 태어나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사람들의 욕망도 함께 커나간다.

코모도 킹리는 이런 애틀린틱 시티를 처음으로 장악했던 인물이다. 애틀린틱 시티의 관광업을 한 손에 거머쥐고 부와 권력을 휘둘렸던 그. 그러나 영원할 것만 같던 그의 권력도 한 법조인에 의해 끝나게 된다. 그 법조인은 다름아닌 후에 미국 대통령이 되는 우드로 윌슨이었다.

킹리의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 곧 다른 인물이 나타나게 된다. 금주령이 시작되고 밀주사업으로 많은 돈을 벌게 된 너키존슨은 겉으로는 지역 사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한 회계사이자 금주령을 반대하는 연설을 한 인물이지만, 금주령이 시행되고 나서 속으로 기뻐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인물이다. 그는 오랜 세월을 부와 명예를 누리고 살아간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도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하지만 그것은 모두 계산된 행동이었다. 드라마에는 미국의 연기파 명품 조연 배우 '스티브 부세미가 등장한다고 하는데, 역시 그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 덕분인지 그가 드라마속에서 연기한 인물인 너키존슨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다. 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의 다툼과 음모, 야망등이 뒤섞여 있어, 미국 역사를 잘 모르는 독자에게는 복잡하기만 하다.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보다 원작이 더 재미있는 법이지만, 생소한 미국의 역사라서 내용이 잘 와닿지 않았기에 드라마를 함께 보게 된다면 더 재미를 느끼게 될까 싶어서이다. 이 책이 드라마로 제작되었기에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소설이 아니라 미국 현대사를 기록한 역사서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미국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소설이나 드라마처럼 펼쳐지는 이야기에 재미를 느낄 것 같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