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들의 전쟁 - 전쟁 테마로 새로 읽는 그리스 신화
김원익 지음 / 알렙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서구 문화는 어디에서나 그리스 신화의 자취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심리학 용어인 나르시시즘[Narcissism:자기자신에게 애착하는 현상]도 신화속 미소년 나르키소스의 이야기에서 유래하는 것처럼 문학, 철학, 미술, 종교등의 다양한 분야에 녹아있는 그리스 신화. 

내 기억속엔 언제 봤는지 기억이 안날정도로 단편적인 이야기만 남아있었다. 하지만 여러분야의 번역 책을 읽을 때 그리스신화가 자주 언급되는 것을 보니 호기심과 함께 알면 많은 도움이 될만한, 단순한 신화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스 신화가 역사적 사실에서 기초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실 황당한 이야기들이 많은 지라 모두 지어낸 허구일꺼라 생각했었는데, 전쟁과 권력다툼의 시각에서 보게 되니 신화속의 신들 역시 인간의 삶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인간 삶의 희화된 모습이라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스 신들의 다소 낯설고 긴 이름들을 익히는데 시간이 걸린다. 그리스 신화를 많이 접해보지 못했고 그다지 관심도 없었기에 생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나조차도 익숙할 수 밖에 없는 유명한 이야기들, 스핑크스나 트로이 전쟁, 헤라클레스의 이야기를 접하는 재미와, 새로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는 것이 무척 재미있다. 

 특히 이 책에서 좋았던 부분은, 그리스 신화와 관련된 많은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등장해서 좀더 생동감 있게 다가오며, 신들의 계보를 보기 좋게 정리해놓은 것과 그 당시의 지도를 수록해서 보다 이해하기 쉽게 접근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번역서가 아닌 한국 저자가 전쟁의 관점으로 각색한 책이라 좀더 읽기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화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많은 인물들의 사건을 통해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도 선조들이 잘했던 것은 본받고, 시행착오를 겪었던 일들은 되풀히 하지 않도록 교훈을 얻는 것이 본질적인 목적일 것이다. 재미있게 배우면서도 교훈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교육에서는 교훈보다는 지명과 인물들의 이름을 달달 외우고 지리를 기억해서 시험을 잘보는 것이 목적인듯 해서 안타깝다. 많은 아이들이 역사를 지겨워 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스 신화에는 하도 많은 신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다시 읽는다 해도 헷갈릴듯 하다. 다른 그리스 신화 관련 서적을 읽어도 이런 느낌은 계속 되지 않을까? 그래도 이 책으로 인해 그리스 신화와 서구 문화에 아주 조금은 가까워지고 친숙함을 느끼게 될듯하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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