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가의 전인적 공부법 - 조선 오백년 집권의 비밀
도현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예전 사극 '용의 눈물'에서 세자였던 양녕대군이 공부를 하지 않고 게으름을 피우는 장면이 나온다.  동생을 왕위에 올리 위해 일부러 미친척을 하면서 양보를 했다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설정일 뿐이고 실제론 양녕대군이 공부를 매우 싫어했다고 알려져있다. 놀기를 좋아하는 양녕대군은 왕가에서 배워야 하는 공부, 서연을 소홀히 하고 놀기만 하다 결국 세자의 자리에서 밀려난다.

  양녕대군의 뒤를 이어 즉위하게된 충녕대군 세종은 조선의 학문수준을 높인 위대한 임금으로 평가받는다.

  조선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임금을 꼽으려면 단연 세종이다. 그리고 세종만큼이나 대왕이란 이름에 걸맞고 그리 불리우는 위대하다 할만한 임금이 또있으니 바로 정조이다.

드라마 '동이'에서 이서진이 맡았던 역으로 조선 왕실 서연교육의 최고 우등생이었으며 천성적으로 글과 학문을 좋아했다. 아비인 사도세자가 직접 글을 지어 만들어 준 책은 하도 많이 읽어서 너덜너덜해질 정도였다고 한다. 단명한 정조가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조선의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일본의 강점기는 없었을 것이다라는 예상을 할 정도로 훌륭한 대왕이었던 것이다.

 

  요즘 천재독서법이라고 불리우는 인문고전 독서법이 화제인데, 천재 철학자 존스튜어트밀 독서법이 원조라고 한다. 평범한 두뇌를 가지고 태어난 그는 철학인문 고전을 깊이있게 읽고 토론하면서 천재사상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런데 서연에서도 이와 비슷하게 경연을 했는데 유교 경전과 역사책의 내용을 신하가 읽어주고, 함께 토론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역사와 철학을 중요시한 교육이었던 것이다. 미국의 유명대학이나 유럽의 명문가에서도 이런 형태의 교육을 볼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역사과목은 필수가 아니고, 도덕과목은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니 안타깝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고전독서나 토론은 교육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입시경쟁위주의 주입식 교육만 반복해왔고, 요즘은 사교육까지 받으면서 더욱 그 수렁속으로 심하게 빠지는것 같다.

 

  이책은 사실 공부법을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 조선왕가의 역사이야기에 가까운 책이다.  왕가의 전인적 교육을 지금 현실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인문학과 역사를 중요시 하는 깊이있는 독서는 꼭 배워야할 요소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