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왜 돈이 되는가? - 종교, 믿음을 팔고 권력을 사다
김상구 지음 / 해피스토리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종교는 여러사람이 모인 곳에서 이야기 하기에 꺼려지는 주제중의 하나이다. 각기 다른 종교를 가지고 있는데 특정종교에 대해서 비하하거나 또는 자신의 종교에 대한 종교적 특색이 들어간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대에게 주입하려 하거나 하게되면 짜증이나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책은 개신교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에게는 매우 민감한 문제일 것이다. 그러나 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두가지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것 같다. 첫째는 개신교에 대한 비판이라면 무조건 귀를 막고 사탄의 이야기라고 치부하는 사람, 두번째는 비판도 어느정도 수용하면서 상대방을 설득하려는 사람이다. 개신교는 유일신이고 목사의 아들이었던 니체는 그런 유일신 자체를 문제삼기도 했다. 나 이외의 다른 신은 믿지말고 인정하지도 말라는 것은 배타주의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폭력을 양산할 수도 있고, 실제로 카톨릭이나 개신교는 많은 전쟁과 살육을 벌이기도 한 역사적 사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그 나라의 문화나 시대상황, 국민들의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각기 살아온 환경이 틀리고 문화가 다르고 종교단체의 분위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 교회의 부패와 타락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교회에 다니는 사람들 스스로도 같은 교인들에게 실망하거나 불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상당하다. 특히 돈에 관한 문제가 그러한데 노골적으로 헌금을 많이 내야 잘산다는 식의 설교를 하는 교회도 상당하다. 예수님께서는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고 하셨건만 한국 교회의 유명한 목사라는 사람들은 '예수 안믿는 나라치고 잘사는 나라 있느냐?'라는 등의 망언을 서슴치 않고 한다. 그리고 많은 재산을 축적하여 떵떵거리고 재벌가 못지 않은 돈과 권력을 누리고 사는 목사들도 많다. 그들이 올바른 목회자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성경말씀읽기보다 무조건 믿기만 하면 천국간다는 단순논리만 설파하는 교회도 얼마나 많은가. 자본주의사회에 접어들면서 종교도 자본화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다. 저자도 그런 점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다. 돈을 주고 종교의 지위를 거래하는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종교에 대한 비판서이지만 개신교 자체를 비판한다기 보다 변질되고 잘못된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책이다. 올바른 마음과 자세로 신앙생활을 할것을 권유하는 책이기도 하다. 목회자들의 설교도 중요하겠지만 성경은 은유로 되어있으므로 해석이 다양할 수 있다. 일방적인 해석을 주입식으로 받아들이는 것보다 직접 성경을 읽어가며 예수님의 가르침을 공부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무엇보다 종교본연의 말씀, 이웃을 사랑하고 가난한자를 사랑하라는 사랑이라는 기본가르침을 잊지 않아야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