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래주니어노블 2
앨런 그라츠 지음, 공민희 옮김 / 밝은미래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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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고, 에필로그까지 읽고 나니 너무 마음이 무겁다.

이 책은 청소년들을 위한 책을 출판하기로 유명한 ’미래주니어노블‘의 책이었다. 매번 이 출판사의 책을 읽을 때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큰 울림을 주는 책들이었다.



우리에게 난민이라는 단어가 익숙하지는 않지만, 얼마전 시리아 난민 4살배기 아이가 바다에 떠밀려 온 사진이 아주 매스컴을 뜨겁게 한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그 아이가 계속 떠올라 마음이 더욱 무겁게 느껴졌다. 아직도 난민이 있고, 그 난민이 새 삶을 찾기 위해 여러 나라를 헤매인다는 것이 가슴이 먹먹하다.



이 책의 내용은 실화를 바탕으로 썼다고 한다.

조셉편에서는 1939년 나치 독일에서 쿠바로의 세인트루이스호에서의 유대인으로 어려움과 쿠바의 정치적 이유로 배에서 하선을 하지 못했던 과정들을 숨막히게 묘사하고 있다.

이자벨은 1994년 쿠바 아바나에서의 폭동에서 벗어나 미국 마이애미로 가기 위해 깜깜한 밤에 만삭인 엄마를 포함한 가족들이 고향을 떠난다.

마흐무드 2015년 시리아 알레포는 가장 잔인하고 흉포한 내전을 치르고 있다. 매일같이 러시아 공습과 시리아군의 포탄 소리로 요동치는 집을 떠나 독일로 향한다.

주인공 세 아이들의 난민 과정을 보여주면서 인도주의적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가슴 저리는 시간이었가.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은 의미있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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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슬기로운 명상생활 - 내 아이 행복하게 키우는 부모의 명상 지침서
신계숙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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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친필로 꾹꾹 정갈하게 쓰인 인사말을 보며, 작가에 대한 신뢰점수 먼저 주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사춘기 아들이 표현이 줄어서 아이의 속마음을 더욱 모르는 답답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과연 이 책의 내용을 얼마나 실천할지는 모르겠지만, 차분하게 내 자신을 돌아보고, 아이에 대한 이기적인 내 욕심을 내려놓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나의 양육 태도가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면 그것을 알아차리고 단호하게 끊어내야 한다.
어렸을 적 부모는 아이에게는 전부인 유일한 존재이다. 부모 자신이 받은 상처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상처 난 마음으로 아이를 키운다면 아이의 속마음은 영영 알지 못하게 될 것이다.
부모는 그냥 아이의 모습 그대로를 인정하고 아이의 말에 공감하기만 하면 아이는 부모의 곁으로 저절로 돌아온다. 부모는 너무 많은 것을 하지 않아도 된다. 부모는 내 아이를 탓하기 전에 자신을 알아차리고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한다. -. ”먼저 부모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라.“ 중에서




아이와의 소통은 욕심을 비운 마음에서 시작된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시선에서 시작된다. 있는 그대로 아이의 모습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한다. 사소한 일상생활 속에서 시작된다. 아무것도 필요치 않다. 부모의 진실한 마음만 있으면 된다. 부모의 에너지에서 태어난 아이, 같은 에너지는 서로 끌어당기게 마련이다. 그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마음을 비우면 자녀와의 소통은 저절로 일어난다. -. “모든 소통은 마음에서  시작한다.” 중에서

아이가 사춘기가 당사자인 본인도 아이와 어른 사이에서 혼란스러은 시기를 보내겠지만, 이 시기의 부모도 의식주만을 해결해주면 되는 아가가 아닌 자기정체성을 가지는 한 사람을 키우는 것애 대한 책임과 소명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제발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기다려 달라고. 스스로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시간을 자녀에게 주는 여유를 가져 달라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아이에게만 공부하라고 하지 말고 아이의 성장에 맞게 부모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항상 깨어 있어서 알아차려야 한다. 내 아이가 오늘도 부모인 나의 말과 행동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아이는 부모를 보고 배운다.” 중에서



나 역시 부모가 처음이니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함이 옳다. 참으로 부모가 어렵다. 엄마가 되기 전에는 몰랐던 엄마는 천사를 대신한다는 것. 누군가를 양육한다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나는 아이에게 좋은 부모일까?”를 항상 가슴에 담고, 내 마음대로 할수있는 소유물인양 아이를 대하지 않도록 노력할수 있도록 저장해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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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일곱 가지 교육 미신
데이지 크리스토둘루 지음, 김승호 옮김 / 페이퍼로드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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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흐름에 따라 교육도 변화해야 한다‘하는 말에는 적극 동의한다. 하지만,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는 항상 의문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부분이 교수법이라는 생각에 항상 고민하는 부분이다.
매 학기 새로운 교수법을 적용해보면서 학생들의 성취도나 만족도의 정도에 따라 조율을 하지만, 이 부분은 항상 나의 숙제였다.




요즘은 창의적인 교육, 학생 주도의 수업, 혁신학교, 프로젝트와 체험활동이라는 키워드가 교육에서는 주가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활동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학생의 배경지식이 밑바탕이 되어야 함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은 이런 현실을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일곱가지 교육 미신을 다루고 있다.
-. 지식보다 역량이 더 중요하다.
-. 학생 주도의 수업이 효과적이다.
-.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을 요구한다.
-. 인터넷에서 모든 것을 찾을 수 있다.
-. 전이 가능한 역량을 가르쳐야 한다.
-. 프로젝트와 체험활동이 최고의 학습법이다.
-. 지식을 가르치는 것은 의식화 교육이다.



’21세기 역량과 19세기 지식을 구분하다.‘
문제해결력, 창의력, 비판적 사고와 인간관계 능력는 무척 중요한 역량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역량이 21세기에만 존재하거나 21세기에만 중요하게 여겨질 수 없다. 이러한 역량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식교육이 먼저 우선되어야 함을 의미한다.즉, 19세기 지식이 있어야 21세기 역량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닐까?




’메타인지‘라는 단어도 한동안 핫했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에서는 ‘정보기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이를 대신한다. 독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메타인지법을 활용하라고 하지만, 정작 이전에 기억하고 있던 장기 기억들을 바탕으로 그러한 능력이 발휘된다고 설명한다. 즉,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전 지식교육이 탄탄하게 이루어진 해석 능력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지식교육은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중시하는 현대교육의 가치와 상반되는 개념이 아니다. 도리어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를 가능하게 해주는 전제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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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오디세이 - 한반도의 푸른 꿈, 우리가 알아야 할 이어도의 모든 것
사단법인 이어도연구회 지음 / 다우출판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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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사나~~ 어이어이~‘
어릴적 어떤 경로로 내 머리속에 들어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책 제목을 보자마자 떠오른 흥얼거림이었다.
이어도가 우리나라 어디엔가 있는 섬이겠지 하며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정보를 이제서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감사하다.




이어도는 백중사리에만 고개를 내민다고 한다. 백중사리는 지구와 달의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는 시기로, 마치 용왕이 노한 것처럼 바다 물살이 빠르고 거칠다고 한다. 즉, 연중 바다의 조고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에만 이어도를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어도를 보는 사람은 있어도 돌아온 사람은 없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물살이 쎄서 접근이 어려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해도에 나타나지 않은 암초는 해상사고가 나서 처음 암초를 발견하게 되면 해당 배 이름을 따서 공식 명칭을 사용하게 된다. 이어도는 소코트라호라는 영국 증기선이 이 암초에 처음 부딪쳐 ’소코트라 암초‘라는 명칭을 썼다고 한다. 그러나, 각 나라마다 자국의 문화적 배경과 필요에 따라 각 나라마다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하로스, 파랑도, 쑤엔자오 라는 명칭으로 불리며, 바닷길 소유를 위한 배타적 경제수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도라는 이름을 듣고 ’이어도 사나~~ 어이어이~‘를 흥얼거렸던 건, 어릴적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신비의 섬에 대해 접했던 기억이 아닐까? 설화나 민요, 심지어 노동요에도 이어도가 나온다. 내가 불렀던 흥얼거림은 제주 해녀들이 불렀던 노동요였다고 한다. 신비의 섬이라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국제법으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미디어에 간혹 노출되어서 내 기억에 흐릿하게 남아있던 것이 아닌가 한다.




국내 1호 해양과학기지가 설치된 우리 바다 우리 땅이지만,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는 암초이기에 아직은 ’섬‘이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양영토로서 인정받는 그 날을 바라본다.





너무나 알찬 내용과 단단한 전개 방식으로 한번에 몰입해 읽어버린 책 오랜만이었다.
엄마가 유독 흥분하며 읽는 책에는 가족들도 관심을 같이 가지게 된다. 거기에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는 토론이라는 것이 자연스레 이어지는 과정이 참으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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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거짓말 - 인공지능의 약점과 거짓말에 각성하라
트렌드연구소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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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의 할루시네이션”
데이터 상 사실과 다른 것인데 인공지능은 답변으로 판단하는 경우, 즉 정보에 오류가 있는데, 인공지능이 자기 확신적인 답변을 하는 것을 말하죠.
한마디로  인공지능의 거짓말, 환각을 의미하는 걸로  인공지능을 사용해보면서 많이들 경험했던 것이죠.

이 책은 이런 인공지능이 거짓말을 할수밖에 없는 한계를 설명하고, 그럼에도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챗GPT가 올해 초 핫해지면서, 너나 할 것없이 컴이나 모바일에 설치해서 과연 어느정도 답을 해줄지 질의하기 바뻤죠.
결과적으로는 검색 사이트에서 긁어오는 듯한 답변, 두루뭉실하게 넘어가는 답변, 전혀 다르게 답하는 챗GPT에 실망했었죠.
그러면서, 학습이라는 개념을 알고, 사용자의 프롬프트에 따라 더욱 고급진 답변을 피드백 받을 수 있음을 알고, 고퀄의 다양한 사용법을 찾아보는 방향으로 인공지능 사용 흐름이 변화를 가졌죠.



많은 AI서비스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중심에는 챗GPT라고 해야 겠죠.
그런 챗GPT가 잘못된 답변을 내놓는 환경을 이해한다면, 사용자 측면에서는 그 한계를 고려해서 질의를 한다면 더욱 신뢰할수 있는 고급 답안이 나오겠죠.




그런 거짓말을 하는 인공지능을 앞으로는 규제할 것인지 자유를 줄 것인지는 신중하게 판단해서 규제법이 만들어져야 할 듯 하다.




그동안의 챗GPT의 관련 서적과 달리 거짓말하는 AI도 태생적으로 한계를 가지고 있고, 사용면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기 이전에 규제가 필요함을 다시금 경각시켜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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