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딸이 아닌 엄마 - 엄마에게 받은 삶을 나의 방식으로 살아가기까지
김현경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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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 난 후, 어떻게 서평을 써야 할지를 몰라서 가방속에 책을 매일 넣고 다니며 고민했다. ‘엄마’라는 단어에는 희생 사랑 헌신같은 눈물버튼의 키워드가 모두 연관되어 있는데, 나에게는 조금 다른 감정의 단어이다 보니, 머리속에 안개가 낀듯해서 길을 찾을 수가 없었다.

긴 고민의 시간끝에 담담하게 ‘엄마’도 엄마이기 이전에 한 인간임을 인정하기로 하며 서평을 쓴다.




나의 친정엄마는 상당히 자기주장이 강하고 독립적이고 차가운 사람이다. 살가운 애정표현같은 엄마임에도 여자인 사람에게서 나올법한 그런 상황은 한번도 받아보지 못하고 자랐다. 대신에 나의 아빠는 자녀들과 항상 한덩어리인가 할 정도로 엄마에게서 받지 못하는 애정을 다 받았다. 그래서인지 엄마보다는 아빠라는 단어에서 눈물버튼이 있는 나이다.

결혼을 하고 만난 시어머니 역시 각 맞춰 살아오신 분처럼 흐트러짐을 싫어하고 강요하는 분이다. 역시나 살가운 애정표현을 어디에도 볼 수 없는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분이다. 친정엄마에게서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혹시나 경험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는 첫만남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나에게 두 엄마는 너무나 차갑고 냉정하다 못해, 곁에 머물면 강인함의 칼에 베일듯한 강렬한 분들이다.

그런 두 엄마는 힘든 삶을 살아냈어야 하기에 애정표현은 사치였으리라 생각한다.  애정에 굶었던 나였기에, 내가 엄마가 되면 언제나 기댈수 있고, 스킨십도 많이 해주며, 사랑표현이 넘쳐나는 그런 엄마가 되겠다 마음먹었다. 그 흔한 허그도 받아보지 못한 내가 가능할까?? 그러나, 아무말없이 따뜻하게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됨을 알기에, 받지 못해 익숙치 않은 애정표현을 노력으로 표현했다. 항상 안아주고, 토닥거려주고, 무엇이든 같이 하려 하고, 받아보지 못해 몰라도 노력하니 익숙해지더라.  내 아이에게 ’엄마‘라는 단어는 어떤 연관어가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내가 나의 엄마들에게 바랬던 따뜻한 사랑 표현을 넘치게 하려 애쓰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엄마 손길을 귀찮아하지 않는 아이를 보면 그 노력이 맞는 듯 하다.

차가운 엄마를 닮지 않으려 애써 노력하지만, 간혹 깜짝 깜짝 놀라는 엄마의 모습이 나에게서 나올때는 다시금 마음을 다 잡는다. 나의 아이에게는 사랑을 듬뿍 표현하는 언제나 따뜻한 엄마가 되자.



“엄마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자꾸 내 마음의 바닥에 닿는다.
엄마를 들여다볼수록
나를 마주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나는 ’4장 엄마를 이해하며, 5장 나로 살아가며‘ 쯔음을 살고 있는 듯 하다. 서평을 쓰면서보니, 지금의 나는 내가 생각하는 엄마의 상을 나의 방법으로 하나씩 천천히 애쓰며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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