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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잃어버린 사람들 - 시간 빈곤 시대, 빼앗긴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법
테레사 뷔커 지음, 김현정 옮김 / 원더박스 / 2023년 11월
평점 :
띠지에 있는 문장이 절절하게 내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이 책을 찾게 되었다.
"왜 시간은 매번 부족하고 우리는 늘 쫓기는가?"

하루하루 매시간을 허투루 보내지는 않으려고 항상 계획하고 내 스스로 절제하며 살고 있다. 그렇게 해서 나에게 주어지는 자유시간은 온전하게 내가 하고픈 일들을 하기 위해 다시 또 스케줄을 한다.

저자는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자유시간이라는 것을 "남는 시간"이라고 새로운 정의를 한다. 과연 시간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주체가 되어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며 시간을 잃어버린 요즘의 사람들의 행동들을 다양한 측면에서 분석해 보여주고 있다.

"단순히 우리가 분주하게 생활하는 것으로 시간 부족이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현대에는 노동부터 돌봄, 여가까지 시간을 할애하면 가능한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분주하게 살아가지 않는 이는 적다. 다만 우리는 물리적 시간보다 심리적 시간에 쫓겨 '부족감'과 강박을 느끼게 된다." 라며 이러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간에 대한 균형적인 대안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시간부족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임으로, 사회적으로 시간에 대한 정의를 새로이 해야 지구를 보전할 수 있는 정책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불평등하지 않게 누구나에게 똑같이 주어진 것은 하루라는 시간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저자처럼 사회적 정책이니 뭐니 하는 그런 의미까지는 아니여도, '나에게 주어진 의무를 다함으로써 삶을 만족한다'라고 생각했던 내 삶이 없는 의무의 시간만이 존재하는 사고에서 먼저 벗어나야 비로소 나만의 자유시간을 누릴수 있을 듯 하다.

"시간"이라는 것이 이렇게 심오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주제인지, 과연 내가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 다시금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