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직 나를 위한 미술관 - 내 마음을 다시 피어나게 하는 그림 50
정여울 지음, 이승원 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11월
평점 :

미술관은 입장과 동시에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 드는 곳이다. 그림 한점 한점을 찬찬히 훑어보면서 화가는 무엇을 보고 싶었는지, 무엇을 그리고 싶었는지와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감상을 하면 그림 한점에 두꺼운 소설책과 같은 스토리가 있어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보고 있게 된다.
미술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어서 아니라, 그림 한점으로 내가 힐링 받는다면 그 그림은 훌륭한 값어치를 하는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우리가 큐레이터가 해석해주는 그림을 볼수 있을까?? AI큐레이터가 대신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정여울 작가의 큐레이션이 너무나 값지다 생각이 되어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정여울이 사랑한 그림 Top 50개를 전부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스토리와 해석이 곁들인 내용으로 보니 한결 그림이 눈에 들어오게 된다.

요하네스 페루메이르의 <우유를 따르는 여인>은 ‘집중할때 당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라는 제목으로 소개하고 있다.
우리는 얼굴에서 건강, 기분 상태나 미래까지 예측하기도 한다. 얼굴에는 우리가 모르는 수많은 정보가 잠재돼 있다고 한다. 인물화를 바라보고 느끼는 것은 바로 ‘타인의 삶’에 대한 모든 것이라 한다.
그림 속 여인의 당당한 풍채와 경건한 표정은 마치 ‘평범한 노동이 인간의 삶을 지속시키는 위대한 힘’이라고 속삭이는 듯하다고 해석한다.

오늘 당신의 우유 혹은 당신의 아메리카노를 따라준 사람은 누구인가.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의 눈부신 벗이자 살아있음의 증거일지니.
당신은 삶이 지치고 고단할때 어떤 형식으로 치유받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