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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숨
김혜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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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숨>이라는 제목은 내 마음의 평온을 얻기 위해 요가에서 하는 호흡법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평온한 나날에도 어김없이 피어오르는 과거의 상처와 미래의 불안, 내면의 소용돌이를 잠재울 따뜻하고 부드러운 단 하나의 호흡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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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전체 구성은 상처를 품은 6명의 인물들이 각기 다르게 아픔을 마주하고 겪어내는 과정을 담담하게 써내려가고 있다.
<오지 않은 미래>
동화작가 여경은 전통주 빚기 취미반에서 만난 민서와 그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불편함을 앞이 안보이는 연무같은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그 자리를 벗어나기를 원한다.
<레드벨벳>
영어 강사 해럴드와 우연히 찻집에서 대화를 나누며 그와 친해지고 싶어한다. 그러나 아내가 있는 해럴드와의 동상이몽같은 교감을 나누게 된다.
<아버지가 없는 나라>
정한아는 한인 해외 입양인인 아진과 알랭이 한국에서 친부모를 찾는 여정에 함께한다. 유년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그는, 당시에 바쁜 엄마 대신 자신을 정성스레 보살펴주었던 모니카를 그리워한다. 모니카의 진짜 마음을 모르겠는 한아의 심리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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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이야기의 공통점은 과거의 상처와 불안한 미래에 대해서
“내가 찾아야 할 존재는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진실.”을 표현하고자 하는 듯 한다.
즉,
<깊은숨>을 통해
나 자신이 존재함을 느끼고
현재의 나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준비를 하는 마음의 준비법이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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