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도 초능력이 필요해
민제이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회사원이 얼마나 값진 직업인지 절실히 다가왔다. 들쑥날쑥 예측되지 않는 수입이 아니라, 일정한 날짜와 시간에 정확히 약속한 만큼 입금되는 월급. 그리고 그 월급이 주는 안정감. 매일 봐서 지겹고, 가끔은 헛소리를 해서 화도 나지만 내일 또 만날 동료가 있다는 소속감.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커피를 수혈해 주지 않으면 숨도 쉴 수 없을 것 같은 피곤함에도 꿋꿋이 출근함으로써 유지되는 인간다운 생활 리듬.
-. p236 대표 최라희 편에서

.

.

총 4명이 갖고 있는 초능력으로 각자 회사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이 너무나 재미나게 씌여졌다.
3편까지는 ‘맞아!! 힘들어!!! 초능력이 필요해!!’그런 공감으로 책에 몰입을 했다면 마지막 ‘대표 최라희’편에서는 따박따박 월급이 나오는 회사원이 그나마 대표보다는 나은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지금 내자리에 감사했다.

회사에서의 정치를 잘해서 승진이 빠른 사람들을 보며, 나도 해야되나?라는 생각을 아주 아주 가끔 해보기도 한다.
그런 정치하고는 거리가 먼 나를 보던 선배가 ‘넌 아직 배가 덜 고팠어!’라며 정치 좀 하라고 했었는데.
정치하는 캐릭터를 보며, 난 어땠나 라며 과거를 회상해 보기도 했다.

.

지금은 ‘워라밸’이라며, 일과 삶을 적당히 밸런스를 맞춰가며 살기를 원하는게 요즘 대세인듯 하다.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즐기는 워라밸!!!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어떤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을까?라는 신나는 상상을 하며 푹~~~ 빠져 읽는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