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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이고 싶지만 외로운 건 싫어서 - 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장마음 지음, 원예진 사진 / 스튜디오오드리 / 2022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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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 않은
혼자였거나
함께여도 외로웠던
순간들의 기록”
나의 마음을 달래주는 책을 만나면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수다 한판 진하게 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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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향기>
말에는 향기가 있다. 애써 포장하고 숨겨두어도 본디 냄새라는 것은 잘 숨겨지는 것이 아니다. 솔직한 위로의 말은 아무리 투박하고 서툴러도 그 마음이 충분이 전달된다. 모양이 어떻든 향기롭기 때문이다.
외려 예쁘게 에둘러 한 말에는 향수를 마구 뿌린 역하고 인공적인 냄새가 난다. 그런 냄새는 썩은 것들을 감추어야 할 때 주로 나기 마련이다. 꺼내기 어렵고 속상한 말일수록 잘 다듬어져 있기에, 우린 완곡한 것들에도 까지고 피가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