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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고전
김규범 지음 / 책과강연 / 2022년 4월
평점 :

책을 읽고 서평을 쓸때
어려운 책은 크게 두 개 그룹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첫째는, 감동도 감흥도 공감도 없는 책이 있다.둘째는, 한줄 한줄이 명언으로 마음속에 적어두고 싶은 글귀들이 가득한 책이 있다.이 책은 후자에 속하는 모든 편이 엄지척하게 되는 서평쓰기 어려운 책이다.
서른편의 고전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마음가짐과 배움을 표현하는 모든 부분들이 곱씹어 읽으며 마음속에 적어두어야 할 만큼 전체 내용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즉, 책의 전문을 옮기지 않는 한, 책을 진짜 알짜를 소개하기가 어렵다.‘이 부분도 좋고, 다른 부분도 좋고,이 부분도 명언이고, 이 부분도 빼놓수 없고…’흔히들 말하는 ‘선택장애’를 일으키는 그런 책이다.
전문을 못싣는 아쉬움이 있지만, 몇편 소개를 해본다.
[그리스인 조르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같은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것을 ‘절대적인 것’으로 가정하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삶이 힘들고 고통스럽다고 계속 괴로워만 하는 것, 어차피 반복될 삶이라면 고통마저도 즐기는 것 중에 여러분은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현재에 만족하고, 내 삶에 만족하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는 것”
이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반복’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닙니다.
[다섯째 아이]
‘허공에 주먹을 날리는 바보와 그걸 보고 박수 치는 더 바보’
인간들은 남의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남을 평가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데 입장이 바뀌는 건 싫어합니다. 그렇게 각자가 만든 잣대를 들고 세상을 살아갑니다. 인간은 상대를 부정함으로써 자신의 도덕적 우월함을 증명하려는 속성을 가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화를 듣다 보면 ‘아니야’라는 단어가 상당히 많이 등장합니다.
[홍길동전]
‘인간 관계는 수평입니다’
‘선배, 후배, 부하?’좋습니다. 딱 ‘업무’에만 한정하세요. 절대로 인간에게는 적용하지 마세요. 그럼에도 호칭이 필요하다면 ‘동료’라고 부르세요. 인간은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직장에 소속되어 서로 협력하고 있을 뿐입니다. 누군가의 부하가 되려는 목적을 가진 인간을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인간은 직장 문을 나서면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이고 아들이고 어머니이고 딸입니다. 주제넘게 인간위에 군림하려 들지 마세요.

“고전중인 당신에게 서른 편 지혜의 고전이 답하다”
저자는 서른편의 고전중에서 [레 미제라블]을 최고의 고전으로 뽑았다. 여기엔 나 역시 공감하는 부분이다. 같은 고전을 보아도 각자의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더라도 이 [레 미제라블]을 고전 중 최고로 꼽는 이가 많다는 건 이 작품에서의 배움이 많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은 퇴근 후
[레 미제라블]을 좋아하는 아들과
영화 [레 미제라블]을 보며 주말을 시작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