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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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소설은 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
한강의 시는 냉철한 관찰에서 비롯한 삶에 대한 직시다.
그래서 아름답기보다 가슴을 찌른다.
1993년에 시인으로 등단한 한강이 거의 20년 만에 묶는 첫 시집이라고 한다.
그녀의 시는 ‘침묵의 그림에 육박하기 위해 피 흘리는 언어들이 있다‘고 뒷면에 해설되어 있다.
절제의 언어들, 무수히 지우고 수정했을 문장들,
결코 삶은 아름답지만은 않다는 결의를 외치는 듯 하다.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과 같다.‘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그렇게 자신을...
그리고 세상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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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조 -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이석원 지음 / 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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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배려하고 적응하려는 사회적 ‘나‘에서 자신이 가진 진짜 ‘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내 안의 힘든 것들을 꼭 세상과 모조리 나눌 필요는 없으며 언제든 나 자신과 대화할 여지는 어느 정도 남겨두어야 하나보다. 그렇게 스스로와 대화를 하게 되더라도 또 어떤 것들은 구태여 끄집어내지 않고 내 안 어딘가에 그대로 둔 채 공생해가는 것도 살아가는 현명한 방법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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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뒷모습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2
안규철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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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고른 책이다.
역시 그랬다.


‘바람이 되는 것‘
‘나무에서 배워야 할 것‘
‘형태와 형태 아닌 것‘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모든 그릇들에는 작은 세계 하나가 무너지는 소리
가 들어 있다.‘

침묵을 통해서 말하는 법과
사물에 대한 이해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예술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독일인 마이스터에게서 나무 다루는 법을 배우며 조각을 공부했을 때 좋은 목수는 되지 못했지만
그들의 깐깐함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고 작가는 술회한다.

˝세상에 남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오래 기억해야 할 것과 빨리 잊어야 할 것의 경계를 정하는 자의 고독과 근심을 이해할 수는 있다. 다만 버려지고 사라지는 쪽에 나의 시선이 더 많이 머무는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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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안녕 - 박준 시 그림책
박준 지음, 김한나 그림 / 난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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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준의 동화책
마음이 조금은 아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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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 수오서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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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며 읽었다.
흙, 풀, 비, 달, 이끼, 나무, 나비, 잠자리, 조약돌, 나뭇잎이 되기도 했으며,
내가 자신을 정의하기 전에는 내가 아닌 모든 것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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