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뒷모습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2
안규철 지음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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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이끌려 고른 책이다.
역시 그랬다.


‘바람이 되는 것‘
‘나무에서 배워야 할 것‘
‘형태와 형태 아닌 것‘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모든 그릇들에는 작은 세계 하나가 무너지는 소리
가 들어 있다.‘

침묵을 통해서 말하는 법과
사물에 대한 이해와 뛰어난 관찰력으로
예술가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독일인 마이스터에게서 나무 다루는 법을 배우며 조각을 공부했을 때 좋은 목수는 되지 못했지만
그들의 깐깐함을 이해할 수는 있었다고 작가는 술회한다.

˝세상에 남아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 오래 기억해야 할 것과 빨리 잊어야 할 것의 경계를 정하는 자의 고독과 근심을 이해할 수는 있다. 다만 버려지고 사라지는 쪽에 나의 시선이 더 많이 머무는 점이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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