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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 - 생각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12가지 방법
이현아 지음, 송선옥 그림 / 우리학교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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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실수해도 망한 건 아니야” 어린이를 위한 도서지만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말이다. 실수를 실수가 아니라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실수도 어떤 말로 이야기해주냐에 따라 다른 성장을 불러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상을 못 받았으니까 쓸모없어요.”라는 고민에 “몰입이라는 보물을 기억해.” 라고 답한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상, 1등이라는 이름만에 주목하기 쉽다. 그 대신 과정속에서 성장한 나, 집중했던 감각을 인정한다면 자그마한 도전에도 더 큰 기쁨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 이 책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누구에게나 위로를 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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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미스터 타이거 창비청소년문학 148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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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안녕, 미스터 타이거』 서평
#안녕미스터타이거, #나혜림, #텍스트Z)
나혜림의 『안녕, 미스터 타이거』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이 작품은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삶과 감정을 잃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동시에 “같은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묻는 소설이다. 푸른 눈의 외국인 노월과 조선의 여인 계손향의 만남은 낯설고도 애틋하게 다가오며, 독자는 두 사람이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당시의 시대적 아픔까지 마주하게 된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계손향이라는 인물이었다. 그녀는 단순히 누군가의 사랑을 받는 존재로 그려지지 않는다. 최초로 카메라 앞에 선 조선의 여인이라는 설정처럼, 그녀는 시대의 시선 앞에서도 숨지 않고 자신을 드러낸다. 특히 사진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그녀의 모습은 매우 상징적으로 느껴졌다. 당시 조선 사회에서 여성은 드러나기보다 숨겨져야 하는 존재였지만, 계손향은 두려움 대신 당당함을 선택한다. 나는 그 장면이 마치 “나는 여기 존재한다”라고 외치는 것처럼 느껴졌다.

또한 노월이라는 인물 역시 흥미로웠다. 그는 조선인이 아니기에 오히려 조선을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도 하고, 동시에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거리감 속에서도 계손향을 향한 마음만큼은 진심이었기에 두 사람의 관계는 더욱 애틋하게 느껴졌다.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그리고 시대적 현실 속에서도 가까워지려는 모습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이해와 존중을 보여 준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문체와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작품 전체에 은은한 슬픔과 그리움이 흐르는데, 그래서 읽는 내내 달콤하면서도 떫은 감정이 함께 느껴졌다. 특히 작가의 말에 등장하는 “그녀가 아주 오랫동안 나를 놓아주지 않으리라는 것을요.”라는 문장은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래 기억에 남았다. 실제로 계손향이라는 인물은 독자의 마음속에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안녕, 미스터 타이거』는 단순히 과거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 아니라, 시대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잃지 않으려 했던 사람들의 흔적을 담아낸 소설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누군가와 같은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도 소중한 일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청소년 문학을 찾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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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온 더 락 창비시선 535
고선경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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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제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이 케이크를 먹고 헤어지고요 / 남은 마음은 포장하고요”

이 문장은 『러브 온 더 락』을 관통하는 정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랑은 더 이상 영원이나 운명 같은 거대한 말로 설명되지 않는다. 대신 케이크처럼 소비되고, 남은 감정은 마치 물건처럼 포장된다. 고선경의 시집 『러브 온 더 락』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변질된 사랑의 얼굴을 솔직하고도 날카롭게 드러낸다.

이 시집은 ‘달콤함’과 ‘씁쓸함’이 동시에 존재한다. 겉으로는 발랄하고 위트 있는 표현들이 눈에 띄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사랑조차 계산해야 하는 현실이 자리하고 있다. 이별을 앞두고 슬픔에 잠기기보다, 감정의 ‘잔량’을 따지고 내일의 일상을 걱정하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씁쓸하다. 그래서 이 시집은 단순한 연애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청춘의 삶 자체를 보여주는 하나의 풍경처럼 느껴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시인의 언어였다. 흔히 시라고 하면 어렵고 추상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시집은 일상적인 단어와 가벼운 말투를 사용하면서도 깊은 감정을 끌어낸다. 마치 친구와 대화하듯 편하게 읽히는데, 문장을 곱씹을수록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점점 묵직해진다. 이런 점에서 ‘가장 세속적인 언어로 가장 순정한 마음을 표현한다’는 말이 잘 어울린다고 느꼈다.

내가 이 시집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사랑도 결국 현실을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예전에는 사랑이 모든 것을 초월하는 감정이라고 생각했지만, 이 시집 속 사랑은 오히려 현실에 발을 단단히 붙이고 있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갔다. 누군가는 이런 모습이 차갑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오히려 솔직해서 더 진짜 같았다.

『러브 온 더 락』은 달콤한 로맨스를 기대하고 읽으면 다소 낯설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사랑,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마주하고 싶다면 충분히 의미 있는 시집이다. 웃기지만 씁쓸하고,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 시집은 지금을 살아가는 청춘에게 묘한 위로를 건네준다. 완벽하게 아름답지 않아서, 오히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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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
인썸 지음 / 그윽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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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요즘같이 긴 글을 기피하는 시대에, 산문집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한 대목 한 대목이 내 마음을 깊게 파고드는, 개별의 글이지만 끊이지 않는 위로가 있는 책이었다.

필사를 해보며 책을 읽으니 한 글귀, 한 글귀가 더욱 가슴 깊이 녹아들었다. ‘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주는 용기. 동질감. 나는 정말로 제목이 좋다. 처음 이 책을 받고, 다른 무늬 없이 그저 갈색 바탕에 ‘더는 애쓰고 싶지 않은 마음’이 적혀있을 때 “아, 이 책이 나에게 무언가를 기필코 주겠구나.”를 느꼈다.

더애맘에서 가장 좋았던 문장을 발췌해보았다.

겨울에 맞닿은 가을이 어찌 가을이기만 하겠습니까. 사랑에 맞닿은 이별이 어찌 이별이기만 했겠습니까. 이별에 맞닿은 사랑이 어찌 사랑이기만 하겠습니까. 그게 무엇이든 두 마음이 겹치는 순간은 혼란스럽습니다. 감정도 생각을 따라 맺고 끊음이 명확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겹치는 순간은 혼란스럽습니다.
나는 이 책을 이 시대에 살아가는 모든 현대인에게, 사랑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내 마음이였던, 어쩌면 당신의 마음이었을지도 모르는 것들이 담겨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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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우신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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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당도 100프로 밀크티로도 부족한 고3의 쓴맛

도서의 줄거리: “공부에 깔려 죽지 않고 살 수 있겠니.”
너무 리얼해서 숨 막히는 하이퍼 리얼리즘 대치동 드라마
성적 돌림 노래에 지쳐 버린 세대의 날것의 초상
학원비로 몇백만 원은 우습게 쓰면서 밥은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먹는 아이들, 전화와 문자만 가능한 핸드폰을 들고 다니며 가출을 해도 스카로 하는 아이들이 있는 곳, 대치동. 입시 전쟁의 최종 던전에서 우리의 주인공 ‘고미정’은 학원가 기부 천사가 되지 않고, 모친이 매일같이 날리는 어퍼컷에 KO 당하지 않고, 이 쓰디쓴 동네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청소년문학이라는 말보다는 ’청소년‘ 그 자체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글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정말 많은 친숙한 이름들이 나온다는 것이었다. 이마트 24, 불닭볶음면, 미피 우유, 레드불 등등… 이런 점이 글을 편하게 했고, 전체적으로 이질감 없이 술술 읽히기 했다. 화려했던 영재의 과거를 지나고 이제는 암소수학에서 퇴출되게 생긴 고미정. 늘 오징어짬뽕과 미피 우유를 사가던 이마트 24에서 백영만을 만나고 달라지는 고미정의 모습의 서술이 소설의 핵심이다. 초엘리트 엄마 윤지완을 닮지 않아, 수학 대신 문학을 사랑하는 고미정은 대치동 여느 아이들과 같이 사춘기 따윈 없었다. 대들지도 반항하지도 않고 순종하며 논술학원, 수학학원, 국어학원 뺑뺑이를 돈다. 고미정이 느끼는 패배감. 자기를 낙오자라 칭하는 모습이 마냥 소설적인 부분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몇 년 전 고미정과 동갑이었던 나는 그 마음을 정확히 공감했다. 아마 많은 청소년들이 공감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스스로 하고 싶은 걸 백영만을 만나며 더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한 겹을 깨고 나갔지만 결국 고미정은 기숙학원으로 떠나게 되고, 백영만은 떠나기 전 선물을 주기 위해 다시 만난다. 망고 스트레스볼을 건네주고, 마지막으로 모찌를 보러 간다. 펫샵 사장의 말을 듣던 고미정은 ’어리지도 예쁘지도 않은 그 녀석‘을 구하기 위해 백영만과 떠난다. 고미정은 이 과정을 통해 완전히 껍질을 깨고 나왔다고 생각했다. 공부를 못하니 쓸모없는 녀석으로 평가받던 고미정이 모찌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것이다. 고미정이 모찌를 구하러 가는 것은 동시에 자신에게서도 ’낙오자‘라는 칭호를 떼어준 것이다. 나는 고미정의 앞으로를 응원한다.

”이 동네 아이들에게는 반항이 추구미가 아니다. 촌스럽게 사춘기라고 말대꾸하지도 않는다. 올리브영 색조 화장품 코너에서 서성대지도 않는다. 그런 것도 열기가 있어야 하는 법. 다섯 살부터 하얗게 불태운 아이들은 재가 되어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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